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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10.06 20:02:03
  • 최종수정2014.10.06 20:02:01

이백섭

청주청원경찰서 오창지구대 경위

A씨는 얼마 전 자신의 차량 내에 연탄불을 피워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지인에게 남긴 뒤 종적을 감췄다. 이에 소방방재청 119 출동대원과 담당 경찰서 강력반 형사, 방범순찰대와 담당지구대 112 순찰요원 등 많은 인력이 다른 업무를 미루고 몇 시간동안 A씨를 찾아 나섰다.

몇 시간동안 수색한 결과 A씨는 사우나 1층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뒤 사우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A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는 명백한 오인신고였다.

A씨는 "내가 왜 자살을 하려 하느냐· 난 자살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사람을 피하려고 "'계속 쫓아다니면 죽겠다'며 거짓으로 문자를 보냈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했고, A씨의 메시지를 받은 상대방이 자살하려 하는 것으로 오인하여 자살의심신고를 한 사건이었다. 애꿎은 인력만 낭비한 셈이었다.

또한 A씨는 "무슨 근거로 경찰이 나를 찾아다니느냐"며 항의했으며 "신고자에게는 절대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다.

신고자는 오인하고 신고했으니 허위신고라고 볼 수 없고, A씨는 자신이 직접 경찰에 허위 신고한 것이 아니니 두 사람 모두 처벌 대상이 될 수 없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보통 자살의심신고는 남녀관계나 가정문제 등으로 갈등의 심화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119 소방대원과 경찰력이 동원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자살의심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해 확인해 보면 오인신고로 판명되는 일은 위에 제시한 사례처럼 아주 빈번하다.

시민들은 일반적으로 자살의심신고 등 긴급구조신고를 119로 신고한다. 그러나 자살기도자 구조는 경찰의 기본임무로 규정돼 있어, 휴대폰 위치추적과 같은 의뢰가 들어오면 이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 또한 모든 경찰인력을 동원해 수색해야 한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의 불명예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40명이 자살을 했고, 남자가 여자보다 두 배 이상 자살을 했다는 보고가 있다. 소방 및 경찰 등 특정 기관만으로 자살기도자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자살기도자 긴급구조는 어느 특정 기관만이 노력해야 할 문제가 아닌 우리가 모두 노력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내 일이 아닌 남 일로만 여겨져 왔던 자살이 뜻하지 않게 소중한 내 가족 중 한사람이 발생하게 된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한국자살예방센터 등 전국 어디에나 자살예방센터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기관 단체들은 자살을 선택하려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심리상담 및 정신적인 치료 등 자살예방을 위하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내 주변에 자살하려 하는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사전에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상담자와 심리 상담을 하는 등 평소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살기도를 하려 할 때처럼 당황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므로 정확하게 상황파악을 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살의심 긴급구조신고는 한 생명을 살려내느냐 마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신중한 자살의심 긴급구조신고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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