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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8.25 16:17:40
  • 최종수정2014.08.25 14:24:52
어둠과 혼돈의 시대일수록 개개의 철학과 신념과 가치관이 빛을 발한다. 세월호 사건은 아직 진행형이다. 특별법은 유족들의 마음을 담지 못해 답답하다.

그러나 때 마침 유행처럼 번진 '얼음물 샤워(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시원함을 선물한다.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8월 늦더위를 날려 보내고 있다.

*** 놀이처럼 번지는 까닭이 뭘까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지금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누군가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미국발 이벤트다. 다양한 논란에도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로 지목받은 사람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그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 인증 기사와 게시물이 올라온다.

국내에선 주로 인기 연예인들이 동참하고 있다.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다양한 계층의 유명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과시 행위다' '홍보를 위한 이벤트다'라는 말로 비하하기도 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가 기획한 얼음물 샤워를 통한 기부행위다. 캠페인 동참에 지목받은 사람은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써야 한다. 그런 다음 다른 3명을 지목해야 한다. 미션 수행을 못할 경우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얼음물 샤워를 하는 까닭은 분명히 있다.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는 경험을 통해 환자들의 아픔을 느껴보고 그들을 돕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루게릭 환자를 위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캠페인이다.

그래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나름 긍정적이다. 여러 종류의 비판이 있더라도 유행처럼 번지는 까닭이 있다. 그럴만한 사연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유행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런 유행이 말 그대로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면 의미 없다. 이번 기회가 이런 질병, 범위를 넓히면 희귀 난치성 질환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돼야 옳다. 그렇게 되면 이번 유행은 긍정적 경험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인식을 고칠 수 있다. 그동안 이런 질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었는지 관심과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 프란체스코가 남긴 메시지는 강렬하다. 지금도 남아 큰 울림이 되고 있다. 교황이 남긴 메시지는 쉽고 명료하다. 우리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함축하고 있다. 굳이 '집단적 성찰' 과정이 아니어도 좋다. 금방 잊어버리지만 않는다면 나름의 효과를 낸 셈이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나'보다 '우리', 개인적인 행복보다는 공동체의 행복을 강조했다. 그리고 실천을 앞세웠다. 그런 점에서 그의 가르침은 아주 구체적이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도 교황의 가르침과 무관하지 않다. 생각의 실천이기에 의미가 깊다.

내 입장에서 상대를 백번 설득해봐야 소용이 없다. 상대가 먹는 밥을 먹어봐야 그 사람의 생활정도를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신는 신발을 신어봐야 그 사람의 불편함을 알 수 있다. 더 나은 삶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에 꼭 거쳐야 할 과정이다.

*** 더 나은 삶과 공동체 구축 과정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3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참여했다. 하지만 충북의 정치권엔 아직 반응이 없다.

충북에서도 최근 소외 이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각 지자체장과 정치인에게 바라는 요구와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그런데 정작 '아이스버킷 챌린지' 유행에는 냉담하다. 그저 시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을 뿐 정치권의 참여는 사실상 없다.

물론 충북의 현 정치 상황을 보면 얼핏 이해할 수 있다. 왜 참여하기 어려운지도 알 수 있다. 어떤 정치인은 철피아 연루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어떤 이들은 지난 선거와 관련해 각종 고소·고발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회 파행, 성추행 논란 등으로 시끄럽다. 섣불리 캠페인에 동참했다가는 역공을 맞기 딱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선행을 두고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긴 어렵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 그게 최선의 가치가 돼야 맞다. 그래서 참여라는 이름의 실천은 유행이란 말에 값하고도 남는다.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공인(公人)의 사회참여가 중요한 까닭도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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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