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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7.14 16:36:45
  • 최종수정2014.07.14 16:36:43
나눔과 순환은 공존한다. 한 사람이 나눔을 실천하면 행복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 행복은 곧 내게도 전달된다. 나눔과 순환의 결말이다. 나눔은 산과 대지위에 떨어진 비와 눈과 같다. 비와 눈이 땅속에 스며들어 수맥을 형성하는 것은 순환이다. 순환을 통해 비로소 물은 필요한 곳으로 간다.

***나눔으로 행복 얻을 수 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들은 너무 아파했다. 지금도 통한의 아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가족들의 슬픈 눈물은 아직도 진도 팽목항을 적시고 있다.

그래도 그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이들이 있어 큰 위안이 된다. 슬픔은 나누면 작아진다고 했다. 그 현명한 지혜를 몸소 실천하려는 이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고맙다. 재능으로 슬픔을 나누고 치유하려는 시도여서 더 보기 좋다.

가수 김장훈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동안 그는 수많은 재능기부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왔다. 그래서 더 고맙다. 그가 세월호 참사 100일째가 되는 24일 오후 7시30분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이름의 추모 행사에 참여한다. 가수 이승환과 자전거탄풍경, 시인 강은교, 김기택, 함민복 등도 함께 한다.

이 행사에서 그는 단원고 학생 고 이보미가 부르는 '거위의 꿈' 동영상에 맞춰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자전거탄풍경이 만든 추모곡 '담쟁이 넝쿨별'과 시시엠(CCM) 가수 박선미가 부르는 '잊지 않을게' 등 세월호의 아픔과 슬픔을 담은 노래도 이어진다.

강은교 시인의 '딸의 편지', 김기택 시인의 '기다리래', 함민복 시인의 '숨쉬기도 미안한 사월' 등을 피아노·베이스·비올라 등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시인들이 직접 낭송한다. 음악인과 시인, 공연 기획 스태프 등이 모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시집 판매 수익금은 세월호와 관련한 일에 쓰인다.

나눔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기부다. 그런데 기부의 형태는 여러 가지다. 그 중 작은 정성을 모아 진심으로 하는 기부가 제일 아름답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은 많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지금은 심리적 슬픔이 더 하다. 유가족들의 슬픔은 실로 헤아리기 어렵다.

행복은 아름다운 나눔에서 시작된다. 부디 세월호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이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이름의 추모 행사를 통해 슬픔을 나누고 행복을 되찾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정을 담은 나눔 행사가 그들에게 행복의 불씨를 지펴줄 수 있었으면 한다.

아름다운 나눔만큼 세상에 도움을 주는 것도 없다. 따뜻한 자본주의는 기부를 통해 만들어진다.

그만큼 사회가 건강해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기부는 사회의 모순을 해결하는 데도 곧잘 큰 힘이 된다. 워런 버핏의 말처럼 성공의 완성은 나눔이다. 즉, 기부다.

가수 김장훈은 그동안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방식의 자선 프로젝트로 기부를 실천했다. 나눔이 어렵거나 특별한 게 아니라는 사실도 일깨워줬다.

부디 그의 나눔과 기부가 다시 나눔과 기부로 돌아오는 아름다운 선순환이 됐으면 한다.

'성공의 완성이 나눔'이라면 '행복은 나눔에서 얻는 감동' 그 자체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열흘 앞둔 오늘 주변의 불행함을 한 번 더 살피는 눈을 가졌으면 한다. 그래야 팽목항의 아침 바다에도 위안과 행복의 햇살이 쏟아질 것 같다.

***나눔은 곧 아름다운 선순환

물은 태양의 열을 받아 끊임없이 증발한다. 하늘로 올라간 수증기는 구름이 된다. 다시 눈이나 비로 내려온다. 온 대지를 촉촉이 적신다. 만물을 소생케 한다. 나눔의 아름다운 선순환 구조도 자연의 순리적인 순환 구조와 같다. 어떤 현상이나 일련의 변화 과정을 거쳐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돈은 돈다고 돈이다. 한국조폐공사에서 만들어진다. 그 후 각 은행을 통해 돌고 돈다. 그런 다음 다시 은행으로 들어간다. 이 게 돈의 순환 구조다.

그런데 이게 막히면 나라경제가 어려워진다. 속된 말로 '돈맥경화'다. 사람이든, 사회든 순환에 의해 생명을 유지한다. 그래서 순환한다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다. 잘 순환한다는 것은 삶이 풍요롭고 행복한 것을 의미한다.

나눔의 혜택은 돌고 돌아 내게도 온다. 내 나눔으로 곧 나도 나눔의 혜택을 받게 된다. 내 나눔으로 다른 누군가가 살고 궁극적으로 내가 사는 이치다. '대자연의 순환'인 셈이다. 나눔의 순환이 아름다운 까닭도 여기 있다. 진도 팽목항의 참사유가족에게 따듯한 마음을 보내자. 그게 세상을 사랑하는 긍정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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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