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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10명 중 4명 본인상태 몰라"

충북의대 박종혁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 웹출고시간2014.06.29 13:36:36
  • 최종수정2014.06.29 15:00:02

박종혁 교수

국내 암 환자 10명 중 4명이 자신의 상태를 간과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북의대 박종혁(39·사진)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심혜영 박사가 전국 암 환자 2천6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2.9%가 자신의 질병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암 병기 환자일수록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부족해 51.6%가 자신의 병기가 국소(local) 또는 한정(regional)이라고 알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위암보다는 자궁경부암 환자가, 국립암센터보다는 지역 암센터에 있는 환자가 자신의 암 경과 상황을 잘 모르는 경우가 1.5배 많았다.

암의 병기는 암환자의 생존과 사망의 예후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정보일 뿐만 아니라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 등 치료를 결정하는 핵심정보이며, 암환자들이 자신의 질환 상태를 파악하고 의료진과 같이 의견 교환하면서 치료 결정 및 치료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

실제 자신의 질환 상태를 잘 알지 못하는 환자군에 비해 잘 아는 환자군의 생존률이 1.3배 높고,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동양권 국가의 의료진들은 환자가 자신의 병기를 정확히 알면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나쁜 소식을 정확하게 전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질병 정보 또한 환자보다 가족들에게 더 먼저, 더 많은 내용이 전달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암 환자의 치료의사 결정권과 적극적인 치료 참여를 위해서는 자신의 질환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의료진, 환자, 보호자의 협력뿐만 아니라 충분한 정보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암 진료 인프라가 더욱 확충되고, 진단 통보 지침 개발, 체계적인 의료진의 의사소통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5월호에 실렸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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