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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5.07 21:31: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평소 사찰의 각종 법회와 행사를 도우며 불자로서 솔선수범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부처님의 자비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이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충북본부의 포교사들. 포교사들은 종단의 대표적인 숨은 일꾼으로 봉축의 백미인 연등축제에서 활약하는 것은 물론 군 포교, 염불 봉사, 어린이 포교, 사찰문화 해설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충북본부는 현재 70여명의 포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다지 않은 인원은 아니지만 그들의 활약은 충북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불교관련 행사 등 지역 자원봉사에 빠지지 않는 그들의 활약에 대해 살펴보자.

중앙공원 무료급식

여름 더위가 성큼 다가 온 일요일 오후 중앙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일렬로 늘어섰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충북본부가 매주 한 번씩 실시하는 점심 무료급식 봉사에 모인 이들이다.

노인들이 든 식판에는 충북포교사단에서 준비한 육개장과 떡, 과일, 음료 등이 푸짐하게 담겨있다. 먹고 또 먹어도 누구하나 나무랄 이도 없다.

충북포교사단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60세 이상 노인과 국민기초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무료 급식에는 포교사단에 속한 52개 사찰 중 두 곳이 한 조를 이뤄 메뉴에 상관없이 정성스런 맘으로 푸짐한 점심을 준비한다.


지난 1999년 대전충청포교사단과 함께 출범한 충북포교사단은 현재 사찰 및 불자 회원 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출범당시에는 회원들도 적고 포교사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활동이 전무하다시피 했으나 청주청원조계종주지협의회 봉사단 등 도내 사찰의 적극적인 참여로 각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교사단’이란 이웃에게 부처님의 뜻을 전하는 전법활동가들로 재가불자의 리더역할과 전문성을 확보한 이들을 말한다.

포교사들의 대부분은 전국 각지의 불교대학을 통해 배출된다.

연등 만들기

불교대학의 일정과정을 수료하면 종단 포교원에서 실시하는 포교사고시에 응시할 자격을 얻게 되고 합격한 사람은 포교원의 일정 연수를 거쳐 비로소 정식 포교사가 된다.

불교대학은 보통 불교이론과 실기 등의 수강과목으로 주2회, 1회 2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이론과 실기로 포교사의 자질을 갖추기에 부족한 부분은 6개월간의 포교원 연수로 이를 보충하고 있다.

포교사단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교회에서 말하는 전도사에 해당되며 스님들과 신도의 중간에서 포교역할을 수행하며 때로는 스님의 대행 역할도 해야 한다.

충북포교사단은 중앙공원 무료급식 봉사와 함께 도내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불교관련 행사를 지원하는 ‘지역 봉사팀’이 운영되고 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축제인 ‘부처님 오신 날’ 행사를 비롯해 연등축제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교관련 행사를 지원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군 포교팀’과 ‘염불 봉사팀’, ‘어린이 포교팀’, ‘사찰문화 해설팀’으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 포교팀’은 군부대에서 법회를 열어 장병들의 신앙생활을 지원하는 팀이다.

현재 매월 1회씩 육군 37사단에서 120여명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장병들을 위해 준비해간 피자나 떡, 과일, 과자류 등 간식도 지원한다.

군인포교

이때 간식은 포교사들끼리 갹출해 병사들의 간식을 준비하는데 모두가 웃는 얼굴로 동참할 수 있도록 푸짐하게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픈 혈기 왕성한 장병들을 위해 포교사단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경제적 부담도 나눌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또 ‘염불 봉사팀’은 도내 병원이나 장례식장에서 ‘시다림(망자를 위한 염불)’에 참여하는 이들이다. 마치 가족의 재를 치르듯 진지한 모습으로 염불화음을 통해 극락왕생(極樂往生)을 염원하는 것이다.

염불봉사는 절에서 치르는 49재는 물론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진다. 염불봉사자들은 “봉사단 개개인에게는 내일 또다시 돌아올 시간이지만, 고인에게는 다시없을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염불봉사에 더욱 정성을 들인다”며 “가족들에게 맺힌 슬픔을 조금이나마 풀어내고 봉사단의 지극한 정성으로 죽은 이들이 극락에 이를 수 있도록 염불에 임하는 것이 봉사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포교

또한 ‘어린이 포교팀’은 어렸을 때부터 불교에 대한 신앙심을 돈독히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담당한다.

각종 수련회와 템플스테이 등 행사를 통해 어린이 불자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포교활동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기 위한 길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도내 각 사찰마다 ‘사찰문화 해설팀’을 운영해 불교문화유산 보호 및 올바른 사찰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나아가 사찰과 불교를 찾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포교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김수미기자

“포교, 낮은 자세·겸손 잃지 말아야”

전철호

충북포교사단 총무

전철호(53·법명 이암) 충북포교사단 총무는 “포교사단 충북본부는 지난 1999년 출범 후 사회 각 분야에서 전법활동의 책임과 역할에 다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재 충북에는 70여 명의 포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포교는 ‘종교의 생명’이란 말을 마음속에 새겨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포교 활동을 펼쳐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교사는 포교원의 종책과 포교방향을 바탕으로 활동하되 낮은 자세와 겸손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포교사들이 포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열린 콘텐츠를 발굴과 비전을 구체화함으로써 미래 포교환경 변화에 충실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총무는 또한 “바른 행동과 바른 마음가짐, 투철한 불심으로 포교활동에 임해야지 대가를 바라거나 상응하는 대우를 바라는 것은 포교사로서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충고한 뒤 “포교사제도에 대한 근본 취지와 목적에 부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정체성 확립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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