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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위기의 중년 남성들

감정표현 쉽게 못해 우울증 걸리기 쉬워
답답한 기분 술·담배로 해결

  • 웹출고시간2014.05.13 17:56:31
  • 최종수정2014.05.12 21:37:14
제약회사 영업부장 천모(42)씨는 최근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 새파랗게 젊은 후배들에 밀려 4년 연속 실적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왕년에 잘나갔던 천 씨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감당할 재간이 없다. 어쩌다 이 모양 이 꼴이 됐나 싶어 우울하기 그지없다. 느는 건 술과 담배뿐이다. 언제부턴가 출근하는 게 부담스러워졌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중년 남성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감정을 누르는 게 미덕처럼 여겨지는 특유의 문화 탓이다. 스트레스를 참고 또 참으면 억눌린 감정이 병이 된다.

선배 눈치 보랴 후배 눈치 보랴, 회사 구조조정에 명예퇴직 0순위까지. 이때 적응하지 못하면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빠진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2년 집계한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는 58만6천706명.

'정신병자' 오명이 두려워 병원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잠재적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로 성인 6명 중 1명꼴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남성이 18만1천700명으로 여성(40만5천6명)보다 2.5배 정도 적지만 최근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1년 1만2천719명(0.7%)에서 2006년 3만889명(1.7%)로, 2011년엔 4만5천425명(2.5%)로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중년 남성들이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감정을 안 드러낸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의 우울증를 인정하지 않는다. 명백한 질환인 우울증를 의지가 약해 나타나는 현상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여성들이 초기에 의사를 찾아 상담하는 것과 달리 중년 남성들은 그대로 방치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우울증에 걸렸다는 걸 안다고 해도 혼자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친구든 가족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조언을 듣는 게 좋다.

늘 뒤집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분하고 답답할 때면 스스로 물어보는 게 좋다.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가', '다른 대안은 없을까' 등과 같은 반전은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 이주현기자

※우울증 자가진단

▲나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거나 슬플 때가 있다.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밤에 잠을 설치고, 밥맛이 없으며 체중이 줄어들었다.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많고, 이유 없이 피로하다.
▲안절부절 못하고 진정이 안 될 때가 있으며, 머리가 맑지 못하다.
▲내가 죽어야 다른 사람들, 특히 가족들이 편할 것 같다.
자료제공=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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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