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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대원대 총장

국민모두는 밤잠을 설치며 김연아의 소치 피겨경기를 지켜보았다. 밴쿠버에 이어 금메달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국내외 불거진 편파판정에도 김연아의 얼굴엔 미소만 가득했다.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에게 박수를 쳐주는 여유를 보였다. 김연아는 시상식 내내 환하게 웃으며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해외 언론까지 편파판정 문제를 제기했지만 마지막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는 만족감이 더 큰 듯 했다.

미국 언론이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야후스포츠는 "소트니코바는 어떻게 김연아를 이겼을까(How Adelina Sotnikova beat Yuna Kim)"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채점표를 비교하며 심판진의 편파판정을 집중 조명했다. 소트니코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김연아에 0.28점차로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 이후 5.96점의 점수차로 1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74.92점으로 1위를 차지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149.95점을 얻은 소트니코바에게 밀렸다. 소트니코바는 눈에 보이는 명백한 실수(Avisible error)를 저질렀지만 김연아는 그렇지 않았다. 많은 피겨 팬들은 판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 기술점수에서 일부 심판으로부터 0점을 받는가 하면 예술점수에서도 감점을 받았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프리스케이팅 연기중 트리플 살코에서 두발착지 실수를 하고도 김연아 보다 5.85점이나 높은 기술점수를 받았다.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꺾고 우승한 사실에 대해 많은 피겨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재심을 촉구하는 서명운동까지 진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해 놓았다. 워싱턴 포스트(WP)지는 소트니코바(18)에 대해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무능력한 챔피언"이라고 혹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소트니코바가 김연아(24)를 이긴 것은 러시아인이기 때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소트니코바와 김연아의 점수를 되짚었다.

김연아는 한국 피겨선수권 6회 우승,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3회 우승, ISU4대륙 선수권 우승, ISU세계선수권 2회 우승,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등 위엄을 남겼다. 특히 2010년 밴쿠버 등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와 프리합산 228.56점을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218.31점)는 2위 카롤리나 코스트너(197.89점)를 약 20점 차로 따돌렸다.

김연아는 대한민국의 독보적 존재다. 그러나 그녀는 숱한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김연아의 피겨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김연아는 피겨의 불모지 한국을 일으켜 세웠다. 국내 피겨 역사는 김연아의 탄생 전후로 나뉜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피겨금메달을 선사하며 드라마틱한 성공을 이뤄냈다.

이상에서 보듯 김연아는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 세웠다. 그녀의 성취를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걱정이 태산이다. 김연아 이후 다시 피겨 불모지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피겨선수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우리는 웃고 즐기는데에만 정신이 팔렸지 않았나. 반성의 여지가 있다. 피겨의 장래는 소홀히 했다. 우선 피겨 저변확대를 위한 경기장부터 파격적으로 증설해야 한다. 일본은 1,000여개의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의 모습은 너무도 초라하다. 고작 4~5개정도라고 하니 실망스럽다. 피겨스케이팅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길 바란다. 그러한 후 제2의 김연아를 기대해야 한다. 먼 장래를 바라보며 피겨선수를 육성해야 한다. 초·중·고때부터 피겨 선수를 양성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조성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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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