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염수정 바티칸 서임식, 한국 세번째 추기경 탄생

  • 웹출고시간2014.02.24 16:57:55
  • 최종수정2014.02.24 15:04:49
염수정(71) 대주교를 포함한 새로운 추기경 19명이 지난 2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서임됐다.

서임식에 참석한 새 추기경들은 진홍색 수단 위에 하얀 중백의를 입고 입장했다. 진홍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한다. 때로는 피를 흘리면서까지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뜻한다.

수단은 성직자들이 평상복으로 입는 발목까지 오는 긴 옷이다. 중백의(中白衣)는 장백의(長白衣)를 조금 짧게 변형한 것이다. 성직자들이 미사와 행렬 등 성사(聖事) 집행 때 수단 위에 입는 옷이다. 장백의는 미사 때 수단 위에 입는 발끝까지 내려오는 백색의 긴 옷이다. 백색은 사제가 미사성제 때 가져야할 육신과 영혼의 결백을 상징한다.

입장 후 인사, 기도, 복음 봉독 후 새 추기경 대표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76) 교황에게 인사했다.

교황은 이후 추기경 임명장을 낭독했다. 새 추기경의 이름을 부르며 품계를 지정했다. 염 추기경은 '사제급 추기경' 품계를 받으며 19명의 추기경 중 12번째로 호명됐다.

교황의 강론이 이어졌고, 새 추기경들은 신앙고백과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 순명 선서를 했다.

교황은 라틴어로 "추기경을 나타내는 진홍색은 추기경의 존엄성을 나타내는 표지로 자신을 용맹하게 헌신해 그리스도교 신앙과 평화, 하느님의 백성, 가톨릭교회의 자유와 복음 선포를 위해 헌신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훈화했다.

훈화를 마친 교황은 새 추기경들에게 진홍색 주케토와 진홍색 비레타를 씌워준 후 포옹했다. 주케토는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이 머리에 쓰는 작은 모자다. 비레타는 전통적으로 라틴 교회의 성직자들이 쓴 모자다.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에는 세 개의 각이 있다. 성부, 성자, 성령의 3위를 상징한다. 비레타 속에 주케토를 쓴다. 성직자의 지위에 따라 수단, 주케토의 색깔과 동일한 것을 쓴다.

교황은 추기경 반지도 수여했다. 새 추기경들은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받았다. 이때는 주교관이나 비레타 없이 흰색 제의에 진홍색 주케토만 썼다. 추기경의 반지는 존엄성의 상징이다.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교황)와 갖는 특별한 친교를 의미한다. 교황과의 일치와 교황청과의 유대를 상징한다.

이어 교황은 추기경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를 명의 본당으로 지정했다. 세상 안에서 교황의 사목적 연대에 참여하는 뜻을 지닌 표징이다. 염 추기경은 로마 트레스테베레의 성 크리솔로고 성당의 명의사제로 지정됐다.

교황은 이후 추기경 서임과 명의본당을 지정하는 칙서를 수여했다.

교황은 다시 새 추기경들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새 추기경들끼리도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기도를 바치며 예식을 마쳤다.

염 추기경은 김수환(1922~2009) 추기경, 정진석(83) 추기경에 이은 우리나라 세 번째 추기경이다.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과 현지에서 유학중인 한국인들은 염 추기경의 순서 때마다 성원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오후 교황청 한국 대사관에서 조 차관 등이 주최하는 축하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1년 전 스스로 퇴임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도 지켜본 이날 서임식에서는 염 추기경을 포함해 영국과 캐나다, 아르헨티나, 아이티 등 15개국에서 온 19명의 새 추기경이 공식 취임했다.

80세 미만인 염 추기경 등 16명은 교황 선출권도 얻었다. 이에 따라 교황을 선출할 수 있는 추기경은 총 120여명이 됐다.

새 추기경들은 이튿날인 23일 오전 10시30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추기경 서임 축하 미사에 참석한다.

교황은 염 추기경을 비롯한 새 추기경들과 함께 서임 축하 미사를 공동 집전한다. 새 추기경들은 흰색 제의와 주교관을 쓰고 미사 장소로 입장한다. 주교관 안에는 전날 서임 예식에서 받은 진홍색 주케토를 쓴다. 제의 안에는 진홍색 수단과 장백의를 입는다.

염 추기경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이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요청과 한국 방문 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올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8월 대전에서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 개막 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교황청은 방한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염 추기경은 교황을 알현한 오후에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26일 로마를 떠나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 임장규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