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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농업, 미래가 보인다 - 마늘 단산(丹蒜)

마늘 우량종만 선발해 육종… 연구만 9년
기존보다 저장성 좋고 수확도 1주일 빨라
9월 첫 통상실시권 계약… 종자 500㎏ 보급

  • 웹출고시간2013.11.28 19:18:37
  • 최종수정2013.11.28 19:19:06

단양의 한 마늘밭. 촌로가 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 이주현기자
단양에 가면 마늘은 그야말로 일상이다. 매끼마다 빼놓지 않고 먹는 주식(主食)이기 때문이다. 마늘겨자소스무침, 마늘 밥 등 먹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자칭 '마늘 전도사' 김동성 단양군수는 "단양에 왔으면 대표 특산물인 마늘, 그중에서도 으뜸인 '단산(丹蒜)'을 맛봐야 제대로 구경한 것"이라고 자부할 정도다.

단산은 수확한 재래종 마늘을 하나하나 확인한 뒤 우량종만을 선발해 육종하는 방법으로 개발됐다. 연구에만 무려 9년이 걸렸다.

충북도내 마늘 재배면적 738㏊중 단양(290㏊)이 차지하는 비율은 39.2%다. 유독 마늘이 이곳에 많은 이유는 지형적인 특성과 기후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석회암 지대, 즉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으로 밤낮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마늘 재배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마늘 쪽은 저온에서만 분화를 한다. 5~10도가 적합하다. 0~5도에서는 분화가 빠르지만 크기가 작아진다. 15도 이상에서는 아예 분화하지 않는다.

분화된 후에 마늘 쪽은 잠자코 봄을 기다린다. 봄이 되면 그 분화한 마늘 쪽에 살이 붙기 시작한다. 이때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도다. 즉, 한 알의 마늘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당한 추위도 필요하고 적당한 온도도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반 마늘과 단산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외관상으로도 일반 마늘과 쉽게 구분이 된다. 일반 마늘은 외피가 흰색을 띠는 반면, 단산은 붉은 갈색을 띤다.

육종 비율도 재래종보다 2배나 많고 2차 생장비율도 0.3%로 적은 편이다. 2차 생장비율이 적다는 의미는 마늘이 자라다 열매가 분화해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마늘연구소 남상영 소장은 "재배시험 결과, 단산의 육쪽 비율은 66.7%로 기존 재래종 37.6%보다 2배 가량 높았다"라며 "10a당 생산량도 1천48kg에서 1천337kg로 28%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저장성이 좋은데다 마늘종이 거의 없고 수확을 1주일 가량 빨리할 수 있어 장마를 피할 수 있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이 된 것은 지난 9월, 단양 소백산밭작물영농조합법인과 종구(씨마늘) 공급 통상실시권을 계약하면서다.

현재는 법인에 종자 500㎏을 보급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끝>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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