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태극마크가 숨 쉬는 진천 선수촌을 가다

"나는 국가대표다" 무더위도 무색
9개 종목 140명 입촌 연일 강도 높은 훈련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앞두고 당찬 포부

  • 웹출고시간2013.07.31 19:37:4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가마솥 더위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맹위를 떨친다. 하루가 다르게 섭씨 30도를 넘나들며 최고 기온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런 불가마 속 더위 속에 국가의 명예를 짊어진 태극전사들은 어떻게 더위를 극복하면서 훈련을 하고 있을까! 진천 제2선수촌을 찾아 땀과 열정으로 뭉쳐 있는 그들의 여름나기를 들여다봤다.

허효정(오른쪽)과 박주현이 훈련에 앞서 런닝머신으로 기초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소나기가 한차례 훑고 지나간 30일 오후 3시. 선수촌을 들어 서자 마자 하나, 둘! 하나, 둘! 어디선가 힘찬 구호 소리가 들린다. 선수들이 줄지어 트랙을 돌며 체력 보강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날 기온도 만만치 않다. 온도계는 이미 31℃를 끌어 올려 놓고 있다. 체감온도는 거의 38℃에 육박한다.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히는 폭염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더위 쯤은 안중에 없다. 자신의 최고 기록을 위해 연신 이마에 땀을 흘리며 훈련에 몰입한 상태다.

그만큼 국가를 대표하는 자부심이 몸에 배에 있는 듯 하다.

박태호 진천선수촌운영단장을 만났다.

박 단장은 "이 곳 선수촌엔 육상, 수영, 양궁 등 총 9개 종목 140명이 입촌해 무더위와 전쟁중이다"고 한마디 던진다.

그는 "선수들은 체력 및 기술 훈련으로 엄청난 칼로리를 소모하고 있는 만큼 식단을 주로 보양식에 중점을 두고 구성한다"며 "고된 훈련으로 지친 선수들을 위해 보양식으로 전복이 들어간 삼계탕을 자주 제공하고 있고, 무더위로 입맛을 잃지 않도록 콩국수, 메밀국수는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했다.

이어 김기훈 감독이 지도하는 창던지기 대표팀을 만났다. 창던지기 대표팀은 남·여 2명씩 총 4명이 입촌해 훈련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육상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창던지기, 장대 높이 뛰기 등 도구를 이용한 종목은 예외로 그 동안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고 김 감독은 조언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부상 예방을 위해 강도 높은 기초 체력 훈련과 창던지기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설명했다.

진천선수촌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며 훈련중인 선수들. (위부터 김예람, 배유일, 허효정)

김 감독과 대화 중 갑자기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렇다고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선수들은 곧바로 체력단련장으로 발길을 옮겨 나머지 훈련에 임한다.

체력단련실로 따라가 봤다. 천장에 걸려 있는 '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가대표다.'라는 문구가 보인다. 취재 기자에게도 가슴 속 깊이 무엇인가 꿈들 거림을 느낄 정도의 무게감이 든다.

체력단련실은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지만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이마는 굵은 땀방울이 쏟아져 내린다. 힘든 훈련이지만 동료 선수들과 많은 대화와 격려로 서로를 다독거린다.

체력보강을 위해 바벨 들어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국가대표 김예람(20). 그와 잠시 얘기를 나눠 봤다. "작년 12월 처음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의 벅찬 감동을 되새기며 최고의 기록을 위해 훈련에 충실하고 있다" 며 굳은 의지를 보인다.

아직은 국내 신기록(83m 99cm)과 차이는 있지만 젊은 패기와 근성,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훈련해 반드시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앞으로 1년여 남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꼭 따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힌다.

무더위로 인해 훈련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기우에 불과 했다. 오히려 폭염보다는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가득찬 선수들의 이글거리는 눈빛은 바깥세상의 더위와 다르게 서늘할 정도다.

선수들의 강한 집념이 우리나라가 강하고 당당한 체육 강국의 초석이 된다는 이치를 깨닫게 한다. 진천 선수촌은 이렇게 오늘도 훈련과 연습을 시작으로 무더위를 떨쳐내고 있다.


/ 조항원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