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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흥덕·상당구' 명칭 '생사기로'

오는 24일까지 통합 청주시 4개구 명칭 후보 주민여론조사
후보별 의미·단점 고려해 신중히 골라야

  • 웹출고시간2013.05.20 00:06: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30일이면 통합 청주시의 4개 구(區) 명칭이 최종 확정된다. 지금은 전문가 심사를 통해 구별 2배수로 압축된 상태. 이제 남은 관문은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의 주민여론조사다. 30일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회 심사·의결이 남아 있으나 사실상 여론조사에서 최종 명칭이 결정될 전망이다.

본보는 주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최종 8개 후보가 지닌 의미를 소개한다.

◇가 구역(북쪽) : 주성구, 청원구

주성구는 청주의 옛 이름 중 하나다. 청주읍성의 생김새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배(舟)'와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도 청주 북쪽지역에 주성동이란 이름이 남아 있다. 지금은 충북보건과학대로 개명한 주성대도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 다만 '주성(舟城)'은 청주의 별칭이지 정식 행정구역 명칭으로 쓰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반론을 사고 있다.

청원구는 청원군민, 특히 오창발전위원회의 지지를 얻고 있다. 70여년 가까이 사용된 명칭과 2004년부터 전국에 유통되는 '청원생명'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청원'이란 이름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1946년 미군정에서 생겨난 '청원(淸原)'이란 지명에 왜 '언덕·근원 원(原)'자를 썼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나 구역(동쪽) : 상당구, 청남구

상당구는 지난 1995년 청주시의 분구(分區)로 생겨난 이름이다. 삼국시대 백제 상당현(上黨縣)에서 유래됐다. 옛 청주지역 행정구역을 그대로 썼다는 점에서 12개 후보 중 가장 높은 역사성 점수를 받고 있다. 분구 당시 전문가 검토를 거친 지명이라 딱히 지적할 만한 약점도 없다.

청남구는 미원·낭성·가덕·문의·남일면 주민들로 구성된 동남부발전협의회에서 거론된 이름이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청남경찰서가 있고, 통합 청주시의 남쪽이란 점이 근거다. 그런데 치명적 모순이 있다. 일단 청남대와 청남경찰서에서 쓰이는 '청남'은 한자부터 다르다.

'푸를 청(靑)'자를 쓰는 청남대(靑南臺)는 남쪽의 청와대란 뜻이고, 청남경찰서의 청남은 '맑을 청(淸)'자를 써 청주의 남쪽이란 뜻이다. 두 명칭의 공통분모인 '남(南)쪽'도 일본식 방위지명이란 약점을 지니고 있다.

◇다 구역(남쪽) : 서원구, 사직구

서원구는 통일신라 서원경(西原京)에서 유래됐다. 상당구과 더불어 옛 행정구역 이름 중 하나다. 무려 1328년의 역사성을 지녔으나 조선 말기 '청주목 괘서(掛書) 사건'이란 아픔도 갖고 있다. 1826년(순조 26) 청주성 북문과 청주목 관아에 '조선 왕조 멸망론'이 적힌 괘서가 붙은 사건을 일컫는다. 이 사건으로 고려 때 격상된 청주목이 서원현(西原縣)으로 강등됐다. 지난 1988년 청주사범대학을 서원대학으로 개명할 때 '명칭 격하'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직이란 이름은 '사직단(社稷壇)'에서 따왔다. 사직단은 토지를 주관하는 신인 사(社)와, 오곡(五穀)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다.

청주 사직단은 고려 말기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주에 온 공민왕이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까지 활발한 제사를 지냈으나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대신 그 터인 청주 사직동에 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이 명칭의 최대 약점은 전국 다른 도시와의 중복성이다. 같은 이유로 지어진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광주광역시 남구 사직동, 강원도 삼척시 사직동, 충남 천안시 사직동 등과 겹친다.

◇라 구역(서쪽) : 흥덕구, 오송구

상당구와 함께 청주시의 구 명칭 중 하나인 흥덕구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興德寺, 9세기 건립 추정)에서 따온 이름이다. 흥덕사는 고려 말 불에 타 남아 있지 않고, 청주시 운천동에 절터(흥덕사지, 사적 제315호)만 전해진다.

흥덕구의 강점은 '검증된 역사성'과 '현역 프리미엄'이다. 단점을 꼽으라면 청주지명이 아닌, 특정 사찰에서 유래된 '태생적 한계'를 들 수 있다.

흥덕구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오송구'. 청원군 오송읍 주민들은 물론, 4개 분구 조정 당시 오송읍과 한 식구가 되기를 희망했던 청원군 옥산발전위원회의 지지를 얻고 있다. 오송바이오밸리, KTX 오송역 등을 통합 청주시의 미래성장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의도에서다.

역사성에서는 흥덕구와 무게를 같이 한다. 통일신라 말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던 최치원이 오행설에 심취, 소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다해 '오송(五松)'이라 전해진다. 다만 이곳 역시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초정구'처럼 특정 지역에 편중됐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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