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3.05.13 16:17: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슬픈 5월이다. 윤창중 사건은 국격(國格) 추락사건으로 전락했다. 청와대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국민들의 마음까지 무너트리고 있다. 대한민국 청와대가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됐을까. 그렇게도 인물이 없는 걸까. 대통령의 눈이 과연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온갖 의심이 꼬리를 문다.

###윤창중 사건은 국격 훼손

청와대가 바로 서야 정권이 산다. 그래서 청와대엔 바른 신념이 충만하고 날선 기강이 적력해야 한다. 청와대가 흔들리면 정권이 죽기 때문이다.

정권 유지의 기본은 청와대의 건강성에서 출발한다. 건강성의 기본은 도덕성이다. 그리고 비서실은 청와대의 핵심 중 핵심이다. 비서실이 건강해야 청와대가 건강한 까닭도 여기 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은 역대 정권에서 권위와 도덕성을 곧잘 잃곤 했다. 고위직이 뇌물수수 등으로 감옥에 간 사례도 있다. 그러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청와대는 '깨진 유리창'이란 비판을 받았다.

현 정부도 지금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다. 새 정부 출범 3개월도 안 돼 현직 대변인이 해외 순방 현지에서 중도하차했다. 초유의 일이다. 그것도 통역 안내를 맡은 재미교포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장과 의중을 전하는 국가대표 '입'이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국격의 훼손이고, 국민의 치욕이다. 첫 여성 대통령 수행 도중 벌어져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사건이 됐다.

한 마디로 개인의 방종이 화를 부른 사건이다. 청와대의 미숙한 대응은 화를 키웠다. 이제 청와대는 사건의 실체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그리고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 그런 다음 관련자들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그래야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윤창중 전 대변인 발탁인사 당시 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기자들 사이에선 숱한 구설이 나돌았다. 이번 사건이 '예고된 참사'라는 말도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 청와대 인사 실정(失政) 사례가 될 것이란 예측도 같은 이유에서 나온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4대 악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척결을 약속했다. 따라서 청와대의 이번 사건의 처리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대통령의 의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시험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신속한 사건 규명이 급선무다. 그리고 엄중한 책임자 처벌만이 실추된 국격을 회복하는 길이다. 근거 없이 퍼져 나가는 각종 루머를 차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피해 여성에게 사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다행이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허태열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에 이어 곧바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번 방미 일정 말미에 공직자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과 수위도 당초 예상보다 높였다. 자신의 '입'인 청와대 대변인의 충격적인 성추문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으로 사태 처리 과정에서 볼썽사나운 혼선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 같다. 국민을 상대로 한 사과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자칫 청와대를 정말로 '깨진 유리창'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 그만한 폭발력을 갖고 있다. 얼마 전 벌어졌던 남양유업 영업 사원의 막말 사건과는 급이 다르다.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과는 격이 다르다. 재발방지를 위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 개혁을 주문한다.

개인의 방종이 화 불러

'깨진 유리창' 이론은 단순하다. 사소한 무질서를 그냥 놔두면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심리학 이론이다. 예컨대 고객에 대한 사소한 실수를 그냥 두면 기업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도 다르지 않다. 청와대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국민이다. 그래서 청와대 조직원 개개인의 도덕성은 아주 중요한 덕목이다. 각종 비윤리적인 행위와 비리를 통제해야 부조리를 막을 수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부패에 적용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작은 무질서를 가볍게 여기면 나중에 심각한 범죄를 불러온다. 청와대 조직원 스스로 질서를 지켜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라는 더욱 병들어 갈 수 밖에 없다.

'깨진 유리창'이 여전히 유효하고 분명한 공식이 돼 선 곤란하다. 적어도 청와대엔 그렇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