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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22 15:39:2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역사적 사실은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무지와 실수로 덮어질 일이 아니다. 불편함 때문에 방치돼선 더더욱 안 된다. 모든 궁리를 다해 바로 세워야 한다. 민관을 따질 일도 아니다. 우리 사회가 감당해 내야만 할 공동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충북4·19학생혁명기념탑' 문제도 마찬가지다.

### 충주시위는 역사적 사실이다

4·19혁명이 일어난 지 어느덧 53주년이 지났다. 1960년 4월 전국의 학생들은 자유당 정권에 항거해 봉기했다. 끝내 자유당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시켰다. 충북 학생들의 뜨거운 열망은 그 중심에 있었다.

충주고 학생들은 충북의 선봉이었다. 역사의 현장에 불을 지핀 선구자였다. 그런데 청주 상당공원에 있는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는 충주고 학생들에 대한 기록이 없다. 충북에서 희생된 3명의 숭고한 기록도 없다.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 대한 담론은 많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가장 큰 과제는 '4·19의 역사적 사실과 기억, 가치'의 조명이다. 즉, 어떻게 후대에 전할 것인가의 문제다. 답은 간단하다. 사실을 전하면 된다.

물리적 조건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빠지거나 묵살돼선 곤란하다.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 잡는 게 옳다. 그 게 역사바로잡기의 첫 순서다. 그래야 4·19의 기억과 가치, 정신 등이 후대에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다.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 문제는 앞으로 내용 수정이나 명칭 변경과 관련,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있어야 한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시들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4·19기념일이 돌아오면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염두에 둘 일이다.

자칫 사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너무 분명하고 적력한 역사적 사실인 까닭에 바로 잡아야 한다. 무관심이 이어지면 청주와 충주지역 간 영영 풀지 못할 원한으로 남을 수 있다.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은 지금 세상에 없다. 아마 육체와 가슴으로 떠안은 한(恨)을 제대로 풀지 못했을 수도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기념탑 명칭을 변경하거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

바로잡음을 통해 충북의 학생운동 역사도 제대로 계승될 수 있다. 4·19에 대한 학생들의 역사인식 또한 증진시킬 수 있다. 더불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에 대한 가치관도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다.

역사적 사실이란 무엇인가. 역사의 기초적 뼈대가 되는 연대마다, 지역마다 일어난 사건이나 사람들의 행위를 일컫는다. 따라서 바르게 발굴·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역사적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역사란 말은 그리스어의 'historia'에 근거하고 있다. '조사', '탐구'라는 뜻을 가진 낱말이다. 즉, '탐구해 알아낸 바'를 기록한 것들의 나열이 역사다. 충주고 학생들의 4·19혁명 시위 기록은 이미 조사·탐구를 거쳐 알아낸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주고 학생운동은 이미 역사다. 당시 신문보도나 다른 문헌에도 기록돼 있다. 다만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 그 내용이 빠졌을 뿐이다. 따라서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의 내용 수정은 너무 당연하다. 그 게 안 된다면 탑의 명칭이라도 바꿔야 맞다.

흔히 사실(fact)은 스스로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사실이란 누군가 말을 걸 때 이야기 한다. 그래서 어떠한 사실에 발언권을 주고, 어떠한 순서와 맥락으로 말을 할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다. 역사적 사실은 묻혀 있으면 가치를 잃게 된다. 계승·발전이 어렵기 때문이다.

### 올바르게 기록될 때 가치 있다

철저하게 고증하고 바로 적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올바른 기록이 가장 근본적이고, 시급한 역사교육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에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 내용이 빠진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자칫 역사를 오도할 수도 있다. 올바르게 수정해야 한다. 당연히 기념탑 설립취지에도 맞다. 해결 방안은 간단하다. 역사적 사실을 올바르게 사실대로 기록하면 된다. 지금 당장 바꾸기 거북하다고 미뤄선 안 된다.

역사는 올바르게 기록될 때 가치가 있다. 그래야 계승·발전될 수 있다. 3월15일 마산 시위는 4·19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는 닷새나 더 빠르다. 우리 모두 엄숙하게 충주 학생 시위의 역사적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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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