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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8개월새 6건 발생…툭하면 터지는 누출사고

정부까지 나서 안간힘 쏟았지만 속수무책
'안전불감증'이 주 원인…기업들도 인정
오창산단-청주산단 인근 주민들 '불안'

  • 웹출고시간2013.04.10 19:28: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일 오전 3시께 충북 청원군 오창산업단지의 안경 렌즈를 만드는 공장에서 유황가스가 누출돼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충북도소방본부의 화생방대응팀 등이 피해 내용과 함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해·위험물질 누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

툭하면 터지는 기업체 유해·위험물질 누출 사고로 근로자들은 물론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화학사고의 위험요소가 가장 많은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아파트 입주민 등 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 올해 1월 ㈜GD 불산 누출사고, 지난달 발생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가스 누출 사고 등 불과 8개월여 사이 충북도내에서 발생한 유해·위험물질 누출(폭발 포함) 사고가 무려 6번째다.

정부까지 나서 각종 화학 사고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사고는 또 발생할 수 있고, 유해·위험 물질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근로자들이나 주민들은 향후 어떤 증세를 보일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일까.

'안전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이다. 기업들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결국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유해·위험물질 누출 사고는 '인재(人災)'라는 결론.

얼마든지 미연에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일단, 10일 발생한 유황가스 누출 사고로 500여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1천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오창산단내 D사 역시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난 7시께 소방당국에 신고하는 늑장대처로 비난을 받고 있다.

적어도 사고발생 직후 곧바로 신고가 됐다면 인접 N사 근로자들까지의 대형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주민들이다.

오창산단내 아파트 입주민들은 물론 또 다른 오창산단 입주 기업 근로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출된 위험·유해물질이 바람을 타고 어디로 날아왔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LG화학 청주공장 폭발사고.

경찰은 무리한 설계 변경 등 근로자들의 안전을 등한시 한 사측의 '안전불감증'이 부른 참사로 결론 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염소 가스 누출 사고 역시 기업의 '사고 대응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준 사고였다.

SK하이닉스 측은 "큰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로 경찰 및 소방당국 등에 아예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같은 달 28일 또 다시 위험물질인 감광액(PR)이 또 다시 누출 됐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불안감은 말할 수 없다.

인근 아파트 25층에 살고 있다는 직장인 L씨(42)는 "지난해 경북 구미를 초토화시킨 불산누출 사고로 주민들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느냐"면서 "솔직히 하이닉스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중기만 봐도 불안하다. 아이들이 걱정이다. 괜히 이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기업들의 '안전불감증' 속에서 이 같은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언제, 어느 기업에서든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청주산업단지 일부 입주 기업 등 노후화된 시설을 보유한 기업들이 설비 투자보다 정비 또는 보수공사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경미한 화학물질의 누출 사고는 숨기기에만 급급한 게 현실이다.

청주산업단지 입주기업 한 중견간부는 "제조업체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을 것"이라며 "솔직히 과거에 근로자들이 일을 하다가 유해화학물질이 쏟아지는 등 누출 사고가 발생해도 경찰 등 관련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인 게 사실이고 지금도 '조심하라'는 등의 단순한 말로 안전교육을 대신하고 있는 게 전부"라고 전했다.

/ 이호상기자

충북 유해·위험물질사고 일지

◇2012년

① 8.23-LG화학 청주공장 폭발로 8명 사망

◇2013년

② 1.15-청주산단 내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서 불산 누출

③ 3. 5-청주 상당구 한 호텔에서 수영장 청소 중 직원 유독가스 흡입

④ 3.22-청주산단 내 SK하이닉스 염소 가스 누출
3.28-SK하이닉스, 위험물질인 감광액 누출

⑤ 4.10-창원오창과학산단 내 렌즈 제조업체에서 황 성분 함유 가스 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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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