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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2.18 16:16: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 씨름이 달라졌다. 시대에 맞게 공격적으로 변했다. 더불어 관객 호응도 높아졌다. 지난 11일 끝난 설날장사씨름대회는 성공적이었다. 바뀐 규정으로 첫 선을 보인 대회였다. 계체승과 경고패가 사라졌다. 승부의 박진감이 배가됐다. 씨름의 대변혁이었다. 최근 레슬링 종목의 올림픽 퇴출과 비교됐다. 좋은 변화였다. 씨름의 제2 전성기가 기대된다.

***집안싸움 하루빨리 끝내라

씨름은 판마다 1분 경기로 진행된다. 예전에는 1분 내 승부가 나지 않으면 경고를 받은 선수가 패했다. 그런 규정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정이 바뀌었다. 그 결과 경기는 다이내믹해졌다. 1분 내 승패가 가려지지 않아도 연장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설날장사대회 백두급 경기에서도 연장승부는 수차례 벌어졌다. 결국 거구의 장사들이 상대를 모래판에 눕혀야 경기가 끝났다. 관중들은 연장 혈투를 보며 환호했다. 장사들의 팽팽한 힘겨루기를 만끽했다.

이런 관중들의 환호는 씨름협회의 변화에서 시작됐다. 씨름협회는 지난 3년 동안 규정을 손질했다. 흥미로운 씨름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엄격한 잣대로 공격 씨름을 유도했다. 체중 제한을 도입해 빠른 승부가 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씨름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북씨름은 지금 퇴보하고 있다. 충북씨름계의 현 상황을 보면 한 숨만 나온다. 시대적 흐름에 맞게 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북씨름을 책임져야 할 충북씨름협회는 벌써 몇 달 째 감투싸움으로 세월만 보내고 있다.

충북체육회 소속 다른 가맹경기단체들이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각종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충북씨름협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아주 대조적인 모양새다.

충북씨름협회는 지난해 12월 회장선거를 실시했다. 그 후 지금까지 회장 선거 유효·무효만을 따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회장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 자격의 적법성 여부인 듯하다.

당선인과 낙선인 양측의 해석은 극명하게 다르다. 낙선인 측은 절차상 하자에 따른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대리 참석한 대리인이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고 투표에 참여했다는 게 이유다. 당선인측은 아무런 문가 없다는 입장이다.

법률자문 의뢰결과에도 해석상의 차이는 있다. 우선 절차상의 중요한 하자로 결과자체가 무효라는 판단이 있다. 물론 선거자체를 뒤집을 만한 하자가 아니라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 봐선 두 주장 모두 충북씨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일 뿐이다. 충북씨름의 앞날이 적정될 정도다.

충북씨름협회의 내홍이 계속되면 충북 씨름의 위상도 함께 추락할 수밖에 없다. 유소년 씨름이나 청소년·대학·일반 씨름 모두 협회와 유연한 연계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자칫 대회 개최마저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충북씨름협회가 걸어온 길은 기득권 연장의 싸움이었다. 회장 체제로 집행부를 운영한 결과 그들만의 체제 옹위를 위한 밥그릇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충북 씨름발전을 막고 있는 셈이다.

충북씨름협회도 이제 좀 바뀌어야 한다. 집안싸움을 끝내고 대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게 충북 씨름 발전을 위하는 길이다. 충북씨름협회는 충북 씨름 발전을 책임져야 할 단체다. 감투싸움으로 날을 보내선 곤란하다. 자리에 연연한 패거리 협회를 운영하는 고질적인 병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충북씨름협회가 충북씨름을 견인하는 협의체가 될 수 있다.

***대오각성 있어야 거듭난다

67.6%. 무슨 수치일까. 제6회 천하장사씨름대회가 열렸던 지난 1985년 3월, 당시 경남대생이던 이만기 선수가 이준희 선수를 꺾고 천하장사에 올랐을 당시 TV 시청률이다. 엄청난 인기였다. 그러나 요즘은 그 당시와 비교가 무색할 정도다.

씨름에도 일상성과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충북씨름의 발전 역시 다르지 않다. 그 중심에 충북씨름협회가 있어야 한다. 협회와 씨름인 개개인의 자질이 향상돼야 충북 씨름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씨름인 전체의 대오각성 없이는 씨름판의 열기를 다시 회복할 수 없다. 따라서 충북씨름협회의 감투싸움은 충북씨름 발전에 좋을 수가 없다.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충북씨름협회의 대동단결과 함께 충북 씨름선수들의 우렁찬 '으라차차' 함성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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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