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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인도인가요? 차도인가요?

충북일보·청주지검 업무협약 3기 블로그 기자단
청주 보행자 도로 '거대 주차장' 변모
행정기관 탓하기 전 나부터 돌아봐야

  • 웹출고시간2012.07.26 19:27: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임유나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주부 김모(31·상당구 금천동)씨는 며칠 전 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모처럼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며 길을 걷는데, '쿵' 하는 소리가 났다. 곧이어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앞에 밀던 유모차가 큰 트럭에 부딪힌 것이다. 다행히 타박상 정도로 그쳤기에 망정이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김씨는 "유모차가 부딪힌 순간, 여기가 인도인지 차도인지 헛갈릴 정도였다"며 "어떻게 인도 전체를 가로 막을 수 있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이 보행자 도로를 가로 막은 차량을 발견한 뒤 멍하니 서 있다. 이 시민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어이없어 했다.

ⓒ 임유나
청주지역 상당수 보행자 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분명 사람이 다니라고 만들어놓은 길인데도 툭하면 차량이 '안방마님' 신세를 하고 있다. 주차난과 양심불량, 단속 미비, '삼박자'가 만들고 있는 고질적 사회 현상이다.

종전엔 밤 시간에 심했지만, 최근 들어선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낮에도 턱하니 보행자 도로에 주차된 차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신흥 개발지역일수록 그 정도는 심각하다.

근본 원인은 '주차난'이다. 도저히 차를 댈 곳이 없으니 보행자 도로까지 침범하는 셈이다. 청주시도 이미 차량 대수가 세대수를 넘었다. 세대 당 1.2대 꼴이다. 주택보다 주차장을 더 지어야 한단 얘기다.

청주시는 몇 년 전부터 '마이 홈 그린파킹' 사업을 하고 있다. 단독주택 담을 헐고 친환경 재료로 주차장을 만들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맞닿은 두 집이 경계 담을 헐고 3면 이상 주차장을 만들면 각각 400만원을 보조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공사비를 지원받은 주차장은 무조건 5년 이상 사용하라는 단서가 붙는다. 보조금도 사후 정산으로 지급돼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가로 막고 있다. 단독 주택 외 어마어마한 세대수의 아파트 주차난을 해결하는데도 한계다.

그렇다고 주차 문제를 지자체의 책임으로만 떠미는 것도 옳지 않다. 시민 스스로의 반성이 필요하다. 보행자 도로에 주차된 곳을 살펴보면, 대부분 근처에 유료 주차장이 있다. 꽉 들어찬 보행자 도로와 달리 휑하다. '미쳤다고 돈을 내고 주차하냐'는 의식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주차난이 심하다고 무조건 행정기관만 탓할 게 아니다. 우리 스스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 사람이 안전하게 다니라고 만들어 놓은 '보행자 도로' 만큼은 차량이 침범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 임유나(21·청주대 광고홍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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