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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10 17:10: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년지계 막여수곡(一年之計莫如樹穀), 1년 계획으로 곡식을 심는 것이 제1이다. 십년지계 막여수목(十年之計莫如樹木), 10년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 만한 것이 없다. 종신지계 막여수인(終身之計莫如樹人), 일생의 계획을 세움에 있어 인재를 양성하는 것 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누가나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 같은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 특히 교육당국과 지자체, 사회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충청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 2010년 충북지역 청소년(5~24세) 자살률이 인구 10만명 당 9.8명을 기록해 자살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7.4명과 대전 7.6명, 충남 7.3명 등과 비교할 때 지나치게 높은 수치다.

청소년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30.4명으로 강원도 33.3명, 전남 32.6명, 충남 31.1명, 제주 30.7명에 이어 전국 5위를 나타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느끼는 비율도 50%에 가까운 47.2%에 달하고 있다는데 있다.

특히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남학생보다 높은 54.0%로 나타나는 등 잠재적 사고의 가능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통계는 5월 가정의 달은 맞은 기성세대들에게 심각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은 왜 그토록 절망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70~80년대 청소년기를 보낸 40대 이상 기성 세대들과 달리, 자유분방함 속에서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온 성장환경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기성 세대들이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청소년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생활환경, 학습환경, 주변환경 등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2학기부터 서열을 결정하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사설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뒤처지는 교육현실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미 우리 교육의 서열화 과정이 사회적 파탄을 불러올 수 있는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와 교육당국은 서열화 교육의 달콤한 성과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시행된 주5일 수업제를 꼼꼼히 들여다 보면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토요일 오전 4시간 진행하던 수업은 어디로 갔는가. 아이들의 수업시간 부담을 줄여주고 보다 활기차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자는 취지에서 논의됐어야 할 '주5일 수업제'는 또 다른 형태의 문제점을 불러오고 있다.

토요일 수업이 평일 수업으로 옮겨지고, 아이들의 시험 스트레스는 여전하며, 수시로 전국 서열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에 밤잠 설치는 경향이 뚜렷하다.

중학생치고 사설학원 1~2곳에 다니지 않는 학생이 없을 정도다. 신도시가 조성되면 제일 먼저 들어서는게 학원일 정도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학부모 탓으로만 돌리고 있다. 학부모가 지나치게 성적 지상주의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부모가 자식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부모가 조금 더 고생해서 아이들 학원비라도 마련하기 위해 발버둥치는게 현실이다.

정부와 교육당국은 교육현장의 이 같은 문제를 즉각 개선해야 한다. 우선 성적만으로 서열을 정하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 운동을 잘하거나 교유관계가 좋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교과서가 아닌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이달 말 개원하는 19대 국회는 가장 신속한 조치로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필요성이 높다. 성적 지상주의가 아닌 인성 위주로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하고, 건전한 경쟁을 통한 다양한 인격형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성적위주의 획일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냐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확트인 동네 공원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이 두려워 아무런 훈계도 하지 못한 채 머쓱한 표정으로 지나치는 기성세대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학생인권조례'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현장에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심각한 문제인 가출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화가 나면 가출하고, 심기가 불편하면 친구들을 폭행하며, 선생님의 제지에 공개적으로 반항하는 실태속에서 '교권보호조례'를 전제로 논의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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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