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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16 16:07: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진정성 없는 말을 하곤 한다. 남자라면 '언제 소주 한 잔 해야지'이고 여자라면 '언제 한 번 볼까'가 대표적이다. 언뜻 약속처럼 보인다. 실제론 지나가는 빈말이 대부분이지만 그렇다. 그러나 이런 빈말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그러다가 낭패를 보기도 한다.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인 결과다.

***유권자의 한 표를 중시해라

그러나 이런 일회성 말을 믿은 사람만 탓 할 순 없다. 오히려 책임은 이런 말을 한 사람에게 더 있다. '경락과신(輕諾寡信)'의 충고를 예로 들 수 있다.

'경락과신'은 논어의 경락자필과신(輕諾者必寡信)에서 나온 유명한 경구다. 빈말 잘하는 사람에 대한 경계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가벼운 약속에는 신의가 적다'라는 뜻이다.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고 함부로 받는 것도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범하기 쉬운 과오 중 하나가 바로 '쉽게 받아들이는 부탁'이다. 전후 사정을 생각하지 않고 그 때 그 때 분위기용으로 쓰고 있다. '알겠소, 어떻게든 해보지'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보편·일반적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말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때론 진짜 믿는 사람도 있다. 그저 생각 없이 내뱉은 허언인데도 말이다. 혼자 애태우며 그 사람을 탓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빈말은 종종 상대방에게 불신까지 만들고 만다. 급기야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 사회를 이끌거나 조직을 관리하는 지도자일 경우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4·11총선이 끝난 지 일주일도 안 지났다. 많은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많은 약속을 했다. 그 중에는 지키기 어려워 보이는 약속도 많다. 불신의 족쇄를 미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셈이다.

그러나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은 공약(公約)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당선자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개인과의 약속도 마찬가지다. 그러지 않으면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함부로 실언하고 취소하면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신뢰를 얻는 지름길은 없다. 항상 한결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요구나 부탁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처신하면 신뢰가 생긴다. 그런 자세가 이어지면 큰 지도자가 된다. 리더십의 기본 덕목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신뢰'다. 신뢰는 약속의 실천에서 나온다. 실천은 감동을 생산한다. 감동으로 표현된 신뢰는 곧 혁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젓줄이 된다. 곧 신뢰가 지도자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이번 총선에 나섰던 인물들 중에는 우리 사회의 리더급 인사들이 많다.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은 시간의 흐름에 따르곤 한다. 약속의 실천 과정이 유연한 경험의 진폭을 강화시키기 때문이다.

4·11총선 유권자들은 당선자들에게 중요한 임무를 부여했다. 우선 자리의 공고함을 지지했다. 그리고 약속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쳐줬다. 이제 유권자들은 당선자 업무에 대한 솔직 담백한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유권자들의 한 표는 당선자에게 보낸 무한 신뢰다. 전장에서 자신의 목숨을 던진 병사의 기개와 다르지 않다. 그만큼 결연했다는 얘기다. 이제 당선자들이 유권자들의 몸을 따듯하게 감사 안아줄 차례다.

당선자들은 뼈를 깎는 성찰과 반성을 통해서라도 약속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무한신뢰는 계속될 수 있다.

***구체적 실천계획을 세워라

흔히 비극은 생각 없이 던진 말로 인해 생겨나곤 한다. 다른 한쪽이 그 말을 믿게 되면 엄청난 파국이 오기도 한다. 그만큼 말의 신중함이 필요하다. 신중함 뒤의 실천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

경락(輕諾)이란 가볍게 '그렇게 하겠다'고 승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신(寡信)은 신의가 적다는 뜻이다. 즉 경락과신의 경구는 쉽게 받아들이는 부탁은 믿음성이 적다는 뜻을 설파하는 셈이다.

충북에서도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8명이 선출됐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수많은 약속도 했다. 이제 약속 하나하나 점검하며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울 차례다. 구체성만큼 신뢰를 만드는 것은 없다. 유권자로부터 신뢰의 추락은 곧 자신의 추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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