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4.09 19:39: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남불

BBS청주불교방송 진행자·동기부여 강사

4.11 총선이 바로 내일이다. 전국이 선량을 뽑는다해 들썩이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을 야당대로 지지를 호소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 한 편으론 딱해 보이기도 한다.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확성기를 통해 쏟아지는 선거 로고송과 후보들의 일장연설은 삶의 무게에 하루하루 견디는 서민들에겐 정작 고문에 다름 아니다. 평소 잘 보이지 않던 후보들은 자신을 뽑아야만 지역이 발전하고, 국가가 발전한다고 한껏 외치고 다닌다. 하지막 정작 유권자들은 시큰둥하다.

그 밥에 그 나물. 익히 겪어왔던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권자는 보다 정직하고, 보다 국민을 위해 뛸 수 있는 후보를 잘 골라야만 한다. '정치가 다 그렇지'하는 소극주의에서 벗어나, 내일만큼은 국민의 마음이 얼마나 매서운 것인지를 확인시켜야 할 것이다. 법 위에 잠든 권리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법언이 아니어도, 이제 깨어있는 국민의 의식이 어떠하며 위정자들에게 분명한 물음을 던져야 할 시기인 것이다.

이판저판 다투는 모양새를 보고 있노라니, 남전참묘 한 대목이 떠오른다.

고양이 한 마리를 두고 절 집안의 스님들이 동당, 서당으로 나뉘어 고양이가 자기 것이라고 다투는 모습을 본 남전화상이 일갈했다.

"도에 맞는 한 마디를 일러 보아라, 만일 이르지 못하면 단칼에 고양이를 베리라."

서슬퍼런 큰 스님의 말씀에 아무도 이르는 자가 없었다. 남전 화상은 그 자리에서 고양이를 베었다.

그 날 저녁 늦게 들어 온 조주스님에게 남전 스님이 묻는다.

"만일 자네라면 어찌 했겠나?"

이 말을 듣자마자 조주는 짚신 한 짝을 머리에 이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아, 자네가 있었다면 능히 고양이를 살릴 수 있었을 턴데…."

조주의 스승 남전의 탄식이다.

눈 밝은 조주는 단박에 남전의 뱃속을 꿰뚫어 본 것이다.

조주는 어찌하여 짚신을 머리에 이고 나갔을까?

조주 같은 눈 밝은 선지식이 아니어도,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만큼은 학연, 혈연, 지연을 떠난 공평무사한 마음자리에서 택해야만 하지 않겠는가.

차라리 서슬 퍼런 남전의 단칼이 그리운 이즈음이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