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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03 16:01: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의서는 1236년(고려 고종 23)에 간행된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이다. 당시 고려 조정은 약재의 자급자족을 위하여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향약구급방을 간행했다. 그러나 초간본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향약구급방은 이후 1417년 7월 의흥현(義興縣)에서 현감 최자하(崔自河)에 의하여 중간(重刊)됐으나 이 역시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어찌된 이유인지 일본 궁내청서릉부(宮內廳書陵部)가 소장하고 있다.

향약구급방은 고려 중기의 의약적 지식을 고찰하는 자료가 될 뿐 아니라 본초학, 약용식물, 고려어(高麗語), 이두(吏讀) 표기법 연구 등에 있어서도 귀중한 문헌이 되고 있다.

향약구급방이 또 한번 중간된 적이 있었다. 바로 조선 태종 때 인물인 황자후(黃子厚·1363~1440)에 의해서 였다. 의학에 대해서도 전문가적 지식을 갖고 있었던 황자후는 나주목사로 있으면서 향약구급방을 증간했다.

그런데 이를 인쇄한 곳이 우리고장 충청도였다. 이때는 충청감영은 충주나 청주목에 위치하고 있던 때였다.

'전 판나주목사 황자후(黃子厚)가 계하기를, "향약구급방을 인쇄하여 외방(外方)에 나누어서 생명을 구제하는 길을 넓히게 하소서"하니, 드디어 충청도로 보내어 간행하도록 명하였다.'-<세종실록>

그가 외 근무지가 아닌 충청도에서 향약구급방을 인쇄, 전국적으로 보급하려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그의 고향이 회덕이었던 점 그리고 당시 충청도가 인쇄술이 비교적 발달한 지역이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조선 세종대는 직지가 발행된 시기와 시간적 차이가 그리 많이나지 않는 때다. 그는 잠깐의 외직을 제외한 상당 시간의 관직을 의학을 총괄하는 전의감에서 보냈다. 실록에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

'앞서 전의감 제조 황자후가 상언하기를, (…) 강원도 영월에서 나는 당귀(當歸)는 서리를 한두 차례 맞은 뒤에, 그 채취를 친히 감독하여 흙을 씻지 말고 그대로 상납하게 하소서.'-<세종실록>

그의 잠깐의 외적 경험에는 우리고장 충청감사직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그는 나의 전공은 의약분야라며 두번째 충청감사 인사는 사실상 완곡히 거부한다.

'"전하가 오래 편치 못하신데 신이 전의(典醫)를 겸하여 직책이 상약(嘗藥)에 있으니, 어찌 차마 전하를 떠나서 밖으로(충청도관찰사 지칭) 나가겠습니까"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라서 우희열(禹希烈)에게 명하여 그 직책을 그대로 맡게 하였다.'-<세종실록>

그의 의술에 관한 관심은 단순히 약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침구(침과 뜸)에 대해서도 전문가적 식견을 지녔다. 세종실록은 황자후의 상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또 병을 속히 고치는 데는 침과 뜸만한 것이 없습니다. 의원으로서 침놓고 뜸뜨는 구멍을 밝게 알면, 한 푼의 약도 쓰지 않고 모든 병을 고칠 것이니, (…) 주종소(鑄鍾所)로 하여금 구리로 사람을 만들게 하여, 점혈법에 의하여 재주를 시험하면….'

그가 졸하자 세종은 '부음이 들려 오니 슬픔이 그지없도다. (…) 예관에게 명하여 하찮은 제물을 차렸으니, 혼이라도 앎이 있거든 이 한 잔을 흠향하라'라고 제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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