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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01 16:32: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비록 엄한 형벌로 바로잡고 위세와 노기로 사람을 제압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요행히 법률에 조촉되지 않으려는 생각만을 가지게 될 뿐 인의 마음은 갖지 않게 됩니다. 겉으로는 공경하는 체하지만 마음으로는 복종하지 않습니다. 원한은 큰데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며 무서월 할 것은 백성뿐입니다. 물이 배를 나아갈 수 있도록 하지만 배를 엎을 수도 있습니다.'

민심을 가장 잘 표현한 문장으로 지금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이 문장을 쓴 인물은 당나라 초기의 공신이자 학자인 위징(魏徵)이다. 그는 10가지 내용을 당태종에게 상소했다. 따라서 상소문의 제목도 '간태종십사소'(諫太宗十思疎)이다.

조선시대 같은 제목의 상소문을 올린 인물이 있다. 세종-성종 연간을 산 김흔(흔은 訴에서 삐침 제외·1448~1492)이라는 인물이다. 명종실록에 '신은 삼가 듣건대 성종조(成宗朝)에 직제학 김흔이 십사소(十思疏)를 올리니, 성종은 어찰(御札)로 답하고 다시 옷과 신을 하사하여 포장하였다 한다'라는 표현이 있다.

당시 김흔은 위징이 상소했던 내용을 성종에게 똑같이 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종실록에 "당(唐)나라 태종(太宗)도 훌륭하고 뛰어난 임금이었으나, 나중에 가서 십점소(十漸疏) 가 있기에 이르렀으니, 이것도 경계가 될 만합니다"라는 표현이 보인다.

인용문 중 십점소는 십사소와 같은 표현이다. 전회에 우리고장 단양군수를 지낸 김우신이라는 인물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의 아들이 바로 김흔이다.

김우신은 성종을 사부였기 때문에 궁벽한 단양에서 근무하면서도 약, 음식은 물론 어의의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부분은 김흔이 중간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홍문관 직제학 김흔이 와서 아뢰기를, "신의 아버지 김우신이 단양 임소에서 병환이 있어서 신이 가서 시약(侍藥)하고자 하니, 청컨대 신의 벼슬을 해임해 주소서." 하니, 명하여 말을 주고 약을 내리게 하며, 인하여 전교하기를, "내가 예전에 김우신에게 글을 배웠으니, 진실로 사제간이다. 좋은 의원을 보내어 구호하게 하라" 하였다.'-<성종실록>

김흔은 수재형 인물이었다. 그는 진사시험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세조실록에 '임금이 양방의 1등한 사람의 시권을 보고, 성균 유학 조형문을 생원 제 1인으로 삼고, 김흔을 진사 제 1인으로 삼았다'라는 표현이 보인다.

그는 시문에도 매우 능했다. 호학(好學) 군주였던 성종은 가끔 칠언율시를 짓는 게임을 자주 했다. 이날도 12폭짜리 병풍 그림에 맞춰 칠언율시를 1편씩 짓도록 했다. 김흔은 '한유(韓愈)가 조주로 귀양가는 그림'(韓愈謫潮州圖)에 시를 지어 옷 1벌을 선물로 받았다.

'천리의 먼 길에 장정(長亭)과 단정(短亭)이라 / 남관의 눈 내리는 저녁에 행인마저 적구나 / 한통의 상소로 본분을 다하고서 염장에 보내졌으나 / 만번 죽더라도 성명에 보답할 뿐이로다.'

인용문 중 장정과 단정은 조선시대식 여관을 말한다. 그는 사후에 청백리에 오를 만큼 청렴하기도 했다.

'공조판서 안침이 청백한 사람들을 천거하면서 아뢰기를, "신이 눈으로 직접 보고 마음속으로 복종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으로는 정창손·이숭원·김흔·유희철이니…'-<중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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