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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변방 충청도…2012년 '龍 으로 승천'

오는 7월 '행정 수도' 세종시 출범
수도권에서 충청도로 권력 대이동
행정·의료·문화 등 6개 권역 개발
2030년까지 거주인구 50만명 계획

  • 웹출고시간2012.02.20 19:26: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세종시 건설 현장. 앞에 보이는 건물들이 지난해말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아파트다. 멀리 계룡산도 보인다.

ⓒ 최준호 기자
충청도는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영·호남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에서 주도적 역할은 하지 못했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영·호남 사이에서 거의 변방 역할을 했다. 경제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을 비롯한 큰 정치인이 거의 없다 보니 대규모 산업단지 등 경제적으로 주요한 '파이'는 영·호남에 빼앗겼다. 다행히 수도권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 지역의 사람들이 가까운 충청도 지역으로 넘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중심 축 이동=2012년은 충청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해다.

수도권으로부터 충청도로의 '권력 이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연기군 전역과 청원군·공주시 일부를 합쳐서 만드는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오는 7월 우리나라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하면서 충청권은 정치·행정적으로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4개 광역자치단체 체제가 된다. 호남(광주·전남·전북)보다도 1개가 많다. 이에 따라 중앙 무대에서 위상이 크게 강화될 수 있다.

세종시 정부청사 배치도.

ⓒ 행정안전부 제공
오는 9월부터 2014년까지 세종시 정부청사에는 중앙행정기관 16개,소속기관 20개 등 총 36개 중앙행정기관(9부,2처,2청,1실,2위원회)이 이전한다. 이들 기관 소속 공무원 수만 1만400여명으로 정부대전청사(1998년 출범 당시 4천100명)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세종시청사와 대전시청사는 양보다는 질적인 비교에서 더욱 큰 차이가 난다. 대전청사에는 관세청,산림청,조달청,특허청,병무청,문화재청 등 정부 외청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세종시 청사에 들어설 정부기관은 소위 '힘'과 '돈'을 가진 곳이 대부분이다.

우선 모든 정부부처를 총괄하는 국무총리실이 있다.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도 나라 살림살이에 메우 중요한 기관이다. 검찰·경찰과 함께 이른바 '3대 권력기관'이라 불리는 국세청(직원 762명)도 오는 2014년 10월까지 세종시 정부청사 3단계 2구역에 둥지를 튼다. 국무총리와 수십명의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공무원이 충청도에서 일하며 생활하게 된다.

오는 11월께 준공될 세종시 국무총리공관 조감도.

행복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는 '제2의 서울'=서울이 오늘날 세계적 대도시가 된 것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의 수도로 삼은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 600여년 간 한 나라의 권력 중심지였던 까닭에,자연스럽게 경제·문화도 부수적으로 발전했다. 세종시는 노무현 전대통령 시절 청와대까지 포함한 정부 청사를 이전하는 신행정수도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 후 위헌 판결 등의 진통을 겪으면서 결국 '수도'보다는 한 단계 낮은 신도시로 건설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그 동안 건설된 국내 신도시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의 중추 행정기능이 중심이 되고 다른 기능이 부가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다.

따라서 도시 전체는 중앙행정, 첨단지식기반산업,의료·복지산업, 대학·연구기관, 도시행정, 문화·국제교류 등 6개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2030년까지 연차적 개발을 통해 당초 세종시 예정지역(72.91㎢·2천205만평)에만 50만명이 거주토록 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세종시 효과 이미 시작?=통계청이 지난달 30일 펴낸 '국내 인구 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8만명이 전입한 반면 48만9천명은 지방으로 빠져나가 순유출자가 9천명이었다. 통계청은 "수도권 인구가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빠져 나간 사람은 대부분 가까운 충청 지역에 자리잡는다. 특히 세종시는 여러 분야에서 수도권 기능을 흡수할 수 있는 대체 지역이다. 오는 6월 입주가 시작될 세종시 첫마을 2단계아파트의 경우 전체 당첨자의 과반수가 수도권 사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진전될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과 각종 금융기관 동반 이전 등은 수도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2030년까지 세종시에 유입될 인구 50만명 중 대다수는 수도권 출신으로 충당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게 '수도권 기능 분산과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세종시 건설의 기본 취지에도 부합된다.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정부청사 건설 현장.

ⓒ 최준호 기자
연기(세종)/최준호 기자 penismigh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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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