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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16 18:09: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매년 입시철이 되면 대학들이 고교에 머리를 조아리고 눈치를 보고 있다.

입학자원이 감소하면서 수요·공급 구조가 역전되면서 과거 대학들이 고교에 큰소리치던 것이 지금은 읍조리는 상황으로 반전이 됐다.

충북도내에서도 대학들이 입시철만 되면 고교를 방문해 입학설명회니 학교홍보니 하면서 야단법석을 떨고 있으나 고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되니 나중에 오라' 던가 '자료를 놓고 가라' 는 등의 냉대까지 받고 있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부대학을 제외하고는 학생충원이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대학들은 애타하고 있다.

고교 졸업자 수가 대학 입학정원이 적은 역전현상은 앞으로 수년후면 도래할 예정이어서 충북 등 전국의 지방대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충북은 물론 전국의 지방 학생들은 수도권 대학 선호 경향이 해가 갈수록 더해지고 편입학에다 정원외모집 등으로 인재가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대학들의 학생 충원 문제는 대학교육의 질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 대학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학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서울에서 가까운 지역의 대학부터 학생이 충원된다.

충북대의 한 교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들의 정원충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충북과 충남, 강원순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상도나 전라도는 지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비일비재하다. 충북도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학평가에서 불이익까지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학들은 고교 교사들을 중국 등 해외여행까지 보내주고 고가의 선물까지 제공하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중단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입시제도가 가나다군으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은 3개 대학을 지원하고 자신에게 보다 더 유리한 대학에 합격하면 이미 합격했던 대학도 포기하게 되면서 대학들은 학생충원을 위해 3월2일까지 합격생을 추가로 발표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대학들이 정원충원에 혈안이 되는 것은 충원률이 대학 평가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학생들을 직접 보내주는 고교가 눈에 들어오고 대학들은 이들 고교에 투자를 하게 된다.

도내 한 대학에서도 올해 입시에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학과는 폐과 한다는 말이 떠돌고 있을 정도로 교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는 학생 1명 데리고 오는 교직원에게 10만원씩의 수당을 지급하다 적발된 대학들도 있다.

오는 2018년을 기점으로 고교 졸업자 수는 대학 입학정원(2010년 기준)보다 적어지게 된다. 교육 당국이 지난해부터 하위 15%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선정하고 부정·비리 대학을 퇴출시키는 등 대학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유다.

충북 등 전국의 지방대는 학생 충원이 어려워지는 만큼 편입학·정원외모집 같은 수도권 대학의 학생 모집에 적정 수준의 제한을 두자고 제안하고 있다.

대학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성화와 산학협력·평생교육 강화를 통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학의 위기라는 쓰나미 앞에 교육계는 기초부터 점검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 대안 마련의 주체인 정부나 국회, 대학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 대안 아이디어를 짜 내어야 한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4개 사립대학이 정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되고 국립대 한곳이 구조개혁대상대학에 선정됐고 감사원의 감사에서 많은 대학들이 지적을 받았다. 이는 대학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려는 정부의 정책으로 일부 대학들은 정부의 신규투자나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학이 운영을 잘못하는 부분은 질타를 할 수 있으나 존립까지 정부가 나서는 것은 지방을 죽이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지방에서는 대학이 차지하는 위상이 크다. 인위적인 퇴출보다는 지역과 함께 공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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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