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2.05 18:04: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신미대사를 이야기 할 때 함께 거론되는 인물이 동생 김수온(金守溫·1410∼1481)이다. 신미대사의 본명이 김수성이니까 영산(영동 지칭) 김씨의 '守' 자 돌림이다.

김수온은 세종 때 문과에 급제한 후 집현전학사, 승문원교리 그리고 명나라 사신으로 다녀오기도 했다. 이후 한성부윤(오늘날 서울특별시장)에 이어 영산부원군(永山府院君)에 봉해졌다.

부원군은 임금의 장인, 즉 국구(國舅) 또는 정1품 공신에게 준 칭호로 받는 사람의 본관인 읍호(邑號)를 그 앞에 붙인다. 김수온은 탁월한 문장가였다. 그의 졸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세종이 그 재주를 듣고 특별히 명하여 집현전에 사진(仕進)하게 하고, 치평요람을 수찬하는 일에 참여하게 하였다. 임금이 때때로 글제를 내어 집현전의 여러 유신을 시켜 시문을 짓게 하면, 김수온이 여러 번 으뜸을 차지하였다.'-<성종실록>

형 신미대사와 마찬가지로 김수온도 세종에 이어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세조은 김수온의 집이 가난하다는 말을 듣고 쌀 10석과 말(馬)를 내려주었다. 세조는 김수온이 우리고장 영동의 어머니에게 문안차 가려하자 한강에서 술을 내어 전송하기도 했다.

'그때 김수온이 어머니를 성문하러 영동현(永同縣)에 가는데, 세조가 중사(中使)를 보내어 한강에서 술을 내리고 임영대군·영응대군과 여러 군들에게 명하여 가서 전송하게 하였다.'-<세조실록>

조선은 유교가 국시인 나라였다. 고려말 신진사대부들은 불교의 폐단을 공격하는 방편으로 스님들의 몹시 미워했다. 오죽했으면 정도전은 석가모니를 불씨(佛氏)라고 불렀다.

신미대사는 이 때문에 엄청난 핍박을 받았다.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요승(妖僧), 간승(奸僧)의 수식어가 붙어다녔다. 신미의 동생 김수온도 형의 영향을 받았는지 불교에도 심취한 면이 있었다.

'병조정랑 김수온은 중 신미의 아우였다. 비록 유학을 배워 과거에 합격하였지만, 그러나 천성이 불서를 지독히 좋아하여 항상 스스로 말하기를, "능엄경은 중용보다 낫다"고 하였다.'-<문종실록>

비록 당시 사관이 김수온을 폄하적으로 기록한 표현으로 볼 수 있으나 그가 불교를 좋아한 사실을 도처에서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김수온이 유교 골수분자가 득실거리는 당시 조정에서 부원군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문장에 대한 명성이었다.

서두에 그가 명나라 사신으로도 파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문장은 중국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전에 명나라 사신 진감(陳鑑)의 희청부(喜晴賦)에 화답하여 흥을 돋우고 기운을 떨쳤는데, 뒤에 김수온이 중국에 들어가니, 중국 선비들이 앞을 다투어 지칭하기를, '이 사람이 바로 희청부에 화답한 사람이다.'-<문종실록>

'희청부'는 명나라 사신 진감이 조선사신으로 왔을 때 김수온이 응대해 지은 한시로 상당히 긴 편이다. 그 끝은 마치 몽유도원도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로 끝난다.

'구름같은 행차가 / 떠날 준비를 하고 말은 가자고 울 때 / 늙은 잣나무가 수염을 떨치고 / 바다의 산이 끝을 내밀고 / 새벽 구름이 비단을 끄는 듯 / 행차 뒤의 먼지를 바라봐도 못 미치니 / 다만 멀리 뵈는 건 우뚝우뚝한 바위돌 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