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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9 17:38:1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고려말기의 이성계와 신진사대부들은 우왕과 창왕을 공민왕의 핏줄이 아닌, 신돈과 시녀 반야(般若)의 사생아라고 빡빡(?) 우겼다.

어떤 때는 '왕'이라는 호칭도 생략하고 그냥 '우', '창'으로 부르기도 했다. 그래야 자신들의 쿠데타 명분이 반비례적으로 강화되기 때문이었다. 조선 초기에 쓴 고려사에 이어 실록에도 같은 표현이 보인다.

"왕씨는, 공민왕이 후사가 없이 세상을 떠남으로부터 신우(辛禑)가 사이를 틈타서 왕위를 도적질했다가, 죄가 있어 사양하고 물러갔으나, 아들 창(昌)이 왕위를 물려받았으므로 국운이 다시 끊어졌습니다."-<태조실록>

조선 초기 조정은 반란을 우려해 왕씨들에 대한 대대적인 멸족 작업에 착수했다. 언뜻 생각하면 '과연 한 성씨를 멸망시키려 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록을 보면 사실이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매우 단문이지만 왕씨에 대한 수장 행위가 있었음을 그 행동자 이름까지 기록해 놓았다.

'윤방경 등이 왕씨(王氏)를 강화 나루에 던졌다. 손흥종 등이 왕씨를 거제 바다에 던졌다.'-<태조실록>

이밖에 '중앙과 지방에 명령하여 왕씨의 남은 자손을 대대적으로 수색하여 이들을 모두 목 베었다'(태조실록)라는 표현으로 봐 육지에서도 멸족 행위가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또 '고려 왕조에서 왕씨(王氏)로 사성(賜姓)이 된 사람에게는 모두 본성(本姓)을 따르게 하고, 무릇 왕씨의 성을 가진 사람은 비록 고려 왕조의 후손이 아니더라도 또한 어머니의 성(姓)을 따르게 하였다'라는 표현이 태조실록에 보인다.

이는 출세를 위해 중간에 왕씨로 성을 바꾼 사람들에게는 환성(環姓)의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왕씨 멸족령은 오래가지 않았다. 문종대에 이르면 사실상 왕씨들의 복권을 허용한다. 이는 그만큼 정권이 안정됐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개국할 초기에 왕씨를 참혹하게 대우한 일은 진실로 태조의 본의가 아니고, 바로 그때의 모신(謀臣)들이 한 바인데, 태조께서 항상 몹시 애도하는 생각을 가졌었다.(…)선왕께서도 이 일을 생각할 때마다 추도하여 마지않으시고 항상, '왕씨의 후손을 찾아내고자 한다.'고 말씀하셨다.'-<문종실록>

이와 관련 개성왕씨 동양군파는 왕건 후손으로 충주에 숨어살던 왕미라는 인물이 문중을 부활시켰다고 개성왕씨세보에 쓰고 있다.

세보는 '충주에서 외가의 성인 민씨로 살고 있던 왕 미가 밭의 경계를 다투던 중 이웃사람의 고변으로 관아에 붙잡혔으나 그때 이미 '방면하여 편히 살게 하라'는 명이 내려져 있었다'고 쓰고 있다.

동양군파는 개성왕씨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파로, 왕미를 문중의 중조로 모시고 있다. 이 설은 종친회의 주장으로 신뢰도가 낮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실록에는 세종~문종 사이의 인물로 '왕미'라는 인물이 분명히 등장한다. 다만 왕미는 분명치 않고 그의 아들이 살았던 곳은 공주로 나타난다.

'문종 때에 왕씨의 후손을 수소문하여 공주에서 왕순례(王循禮)를 찾아서 노비 30명을 하사하였는데 (…) 신이 참고하니, 왕휴의 초취(初娶)는 권씨로서 이영상의 어미를 낳았고, 또 오씨에게 장가들어 왕순례의 아비인 왕미(王美)를 낳았습니다.'-<성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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