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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0.20 16:11: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흔히 '천방지축마골피'를 희성이자 천계(賤系)를 대표하는 성씨로 알고 있는 경향이 많다. 근거가 없는 설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나타난 현상이다. 일제 강점기가 돼서야 과거 접할 수 없었던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각 성씨들 사이에 족보를 만들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고, 이때 조선총독부 산하 일제 고등경찰이 앞서 언급한 '천방지축마골피' 설을 퍼트려 우리 민족을 이간시키려 했다는 설이 있다.

축씨와 골씨가 지금도 존재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에는 나타나 있지 않다. 천씨는 '하늘 천(天)'자와 '일천 천(千)'자 등 두 성씨가 사용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천(天)씨는 2천년 기준으로 밀양 등 5개 본관에 1천여명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정조 때 천명익이라는 인물이 진사시에 합격한 것으로 봐서 천계는 아니다. 영양 천씨(潁陽 千氏)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서 들어온 성씨로, 중시조 천만리가 자헌대부와 화산군에 책봉됐다. 역시 천계가 아닌 것으로 봐야 한다.

방씨도 대표격인 온양방씨(溫陽方氏)의 경우 중시조로 알려진 방운이 고려 성종 때 온수군에 봉해지자 온양을 본관으로 삼았다. 남양 방씨(南陽 房氏)는 고려 때 벽상공신 삼중대광보국을 역임한 방계홍을 1세 조상으로 하고 있다. 역시 천계가 아니다.

지씨의 대표격인 충주지씨는 글자 그대로 우리고장 충주를 본관으로 하고 있고, 시조는 지용기(池湧奇 ?∼1392)라는 인물이다. 그는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을 할 때 동행했고, 또 고려 우왕과 창왕을 폐할 때 힘을 보탰던 인물이다. 역시 천계가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이때에 이르러 태조(이성계 지칭)는 판삼사사 심덕부·찬성사 지용기·정몽주(…) 등과 흥국사에 모여 병위를 크게 벌여 두고 의논하기를, "우(禑)와 창(昌)은 본디 왕씨(王氏)가 아니므로 (…) 마땅히 거짓 임금을 폐하고 참임금을 새로 세워야 될 것이다.'-<태조실록>

고려사는 두 사람을 왕이 아닌, 신우(辛禑)와 신창(辛昌)으로 각각 적었다. 신돈이 낳은 자식이지 왕(王)씨가 아니라는 뜻이다. 지금도 이 대목은 "조작됐다", "안 됐다"의 논란이 잔존하고 있다. 아무튼 이성계, 지용기 등은 "신우, 신창이 왕씨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공양왕을 새로 추대했다.

'공민왕의 정비궁(定妃宮)에 나아가서 정비의 말씀을 받들어 우왕은 강릉(江陵)에 옮겨 두고, 창왕은 강화(江華)에 내쫓아 폐하여 서인(庶人)으로 삼고, 요(瑤)를 맞아서 왕으로 세우니, 이 분이 공양왕(恭讓王)이다.'-<태조실록>

그러나 지용기는 이성계와 함께 공양왕을 세운 공으로 공신녹권까지받았으나, 이른바 '이초의 옥'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아 곤장 1백대를 맞고 삼척으로 유배됐다.

이초의 옥 사건은 고려의 윤이. 이초라는 두 인물이 명나라에 가서 "공양왕은 종실이 아니라 이성계의 인친(姻親)이며, 공양왕과 이성계가 장차 군사를 일으켜 명나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무고한 것을 말한다.

지용기는 이후 처족 왕익부(王益富)의 역모사건에도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유배지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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