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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9.22 18:06: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재실(齋室)은 묘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말한다. 재실과 같이 죽음에 관련된 문화는 엄숙한 편이다. 따라서 일반 주택과 차이가 많다. 재실의 누(樓)는 묘제를 지낼 때 주로 사용되는 공간으로 문중회의와 묘제 후 음복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전사청(典祀廳)은 제사에 필요한 기구 및 제수를 보관하는 곳으로 유사실(有司室)로 연결된다. 유사실은 제수 점검, 제사절차 협의, 문중회의 주관 등을 담당하는 유사들이 거처하는 공간이다.

재실도 엄연한 건축물이기 때문에 묘지기, 산지기 등 관리인이 필요했다. 조선시대 묘·산지기는 상민이나 천민 신분으로, 재실의 문중에 신분·경제적으로 종속됐다.

'사헌부에서 아뢰기를, "경주 부윤(慶州府尹) 전동생은 그 첩(妾)이 죽으니, 치내(治內)에 장사하고, 또 관노(官奴)를 묘지기(墓直)로 정하였으며, 품관(品官)이 있는 인리(人吏)로 하여금 재(齋)를 베풀게 하여…'-<성종실록>

그러나 재실문화는 근래들어 거의 붕괴됐다. 묘직이나 산직은 경제적으로 수지가 맞지 않는다. 또 조상숭배와 동족 관념이 희박해 지면서 제사 참가율이 하락, 폐허로 변하는 재실이 크게 많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 우리고장 영동 용산면 율리에 송담재(松潭齋·충북문화재자료 제 25호)라는 재실이 존재하고 있다. 숭묘의 대상은 정경(鄭瓊:1490∼1564)이라는 인물다. 실록에 그와 관련된 내용은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효행과 학문의 해박성이 돋보이는 내용이 크게 눈에 띈다.

'전교하였다. "생원(生員) 정경(鄭瓊)은 효행이 특이하다고 하니 참직(參職)을 제수하도록 하라."정경이 어릴 때 아버지가 죽었는데, 복을 입지 못하였다가 어머니가 죽으매 삼년상을 마치고도 또 아버지를 위해 삼 년 동안 심상(心喪)을 입었다. 좌의정 김응기가 천거하였으므로 이 전교가 있었다.'-<중종실록>

인용문 중 '심상'은 상복을 입지 않은 채 마음으로 슬퍼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스승을 위한 상례였으나 그 개념이 확대됐다. 안당(1461∼1521)은 현량과 도입을 처음으로 건의했고, 우리고장 충청도관찰사를 지낸 인물이다.

'정몽주를 문묘에 종사하고, 김굉필, 정여창을 추증하고, 조광조, 김식, 박훈을 뽑아 올리고, 김안국, 김정, 송흠, 반석평을 추천해 썼으며, 천과(薦科)를 설치하는 등 모든 일에 공(안당 지칭)의 힘이 컸다'.-<연려실기술>

안당은 명실공히 사림파를 키운 거유였다. 이런 안당이 정경에게 제왕(帝王)의 치도(治道)를 물었다. 그것도 중종이 있는 자리에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정경은 '인을 바탕으로 한 관대하고 중후한 정치'라고 답한다.

"관대(寬大)하고 충후(忠厚)한 정치를 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대학(大學)에 이르기를 '임금이 되어서는 인(仁)에서 그친다(爲人君止於仁) 하였으니, 임금이 인도(仁道)를 근본으로 할 것 같으면 그 정치는 자연히 관대하고 충후하게 되는 것입니다."-<중종실록>

송담재는 본래 초가였다. 그러다가 지난 70년대 새마을사업 때 슬레이트 지붕으로 변형된 것을 지난 2001년 해체·복원,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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