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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취임 한달 맞은 경대수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

  • 웹출고시간2011.08.31 19:34:5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경대수 한나라당 충북도당 위원장경대수(53·사진)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최근 정치판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영향이 지방에까지 미치고 있다. 충북은 10·26재보궐선거에서 충주시장 재선거를 치른다. 이미 충북도당은 제천·단양(송광호)과 충주(윤진식)를 탈환해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하면 말 그대로 충북 북부권을 석권해 남으로 중부4군과 청주·청원을 공략할 전략기지를 마련하는 셈이다. 내년 대선을 향한 10·26재보궐선거, 내년 4·11 총선에 대한 경 위원장의 도전 전략을 들어본다.
-충북도당위원장에 취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간 도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충북에서 저희 한나라당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새삼 느끼고 있다. 충북에서만큼은 한나라당이 집권당이 아니라 정말 야당이란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충북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아 진정한 집권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도당위원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파문으로 정치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어떻게 보는가.

"충주시장 재선거는 전임시장의 위법행위로 비롯된 선거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에서는 그러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잘못에 대한 반성은 온데간데 없고 그 위법행위를 지적한 과정을 붙잡고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비겁한 짓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제기한 무차별적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와 관련해서 민주당이 투표거부운동을 벌인 행위도 따지고 보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비겁한 정치'로 볼 수 있다. 주민투표 절차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판명되었음에도 서울시민들로 하여금 당당하게 찬반 의사표시를 못하게 분위기를 조성한 행위는 정당으로서 수치스러운 짓이라고 본다. '나쁜 투표, 착한 거부' 이런 구호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될 법이나 한 구호인가. 투표장 가는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이라고 욕하는 짓이 정당이 할 짓인가."

"서울시 교육감이 2억원이란 거액을 경쟁자였던 사람에게 준 행위와 관련해서도 그 행위가 죄가 되는지 여부를 가지고 문제를 삼지 않고, "수사시점이 왜 하필 지금이냐"라는 식으로 시비를 벌이는 행위도 비겁한 짓이다. 선관위에서 검찰에 고발해서 계좌추적 등 기초조사를 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그 와중에 무상급식 주민투표 절차가 진행 중이었는데 그때 수사를 공개했다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또 공소시효가 돈을 주고받은 때로부터 6개월이면 완성되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었다는 검찰 발표를 왜 못 믿겠다는 것인가. 돈 2억 준 행위가 죄가 되는지 여부가 핵심이 아닌가. 우리 한나라당은 이러한 '비겁한 정치'가 충주지역에서 되풀이 되고 충주시민들을 현혹해서 제대로 된 참일꾼을 충주시장으로 선출하지 못하는 잘못된 결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충주시장 재선거에 대한 얘기 가운데 '전략공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도당위원장으로서 입장은.

"충주시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공천이 이루어질 것이다. 과거에도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 때는 중앙당에서 공천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도당위원장으로서 미리 전략공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도당위원장으로 중부4군에서 민주당과 일전을 벌여야 한다. 도당위원장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셨는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특별한 비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중부4군 군민 여러분들을 포함해서 충북도민 모든 분들께 한나라당이 처한 위치를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충북 도민들께서 한나라당이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대신 민주당을 선택했다. 중부 4군 역시 보궐선거에서 군민들께서 민주당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그동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과연 도민들의 뜻을 얼마나 잘 받들었는지 살펴보고 그 내용을 도민들께 설명하겠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선택해 준다면 지금보다 얼마나 더 잘할 자세가 되어 있고 그럴 능력이 있는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지난 총선과 그 이전 총선에서도 늘 대두됐던 문제는 한나라당 충북도당의 인물란을 꼬집고 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한 인적 쇄신 방향이 있다면.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은 충북에서 40%가 넘는 여론의 지지를 받아 민주당에 비해 압도적이었는데 선거 결과는 참패로 나타났다. 저는 당시 공천을 받지도 못해 공천의 잘, 잘못을 언급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지금 중앙당에서 공천개혁특위를 설치해서 공천방식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상향식 공천방식이 주된 내용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총선의 공천은 투명하고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져 충북 도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기를 희망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치부 기자들과의 스킨쉽을 자주하겠다는 약속을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격식을 갖춰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자연스럽게 만나서 스스럼없이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다 보면 서로의 마음을 좀 더 잘 알 수 있게 되고 소통도 잘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중앙당 공천개혁(안)에 대한 생각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공천이 투명한 절차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지면 꼭 필요한 인물이 자연스럽게 공천될 수 있다고 본다. 중앙당에서도 공천방식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지난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끝으로 충북도민에게 한마디.

"충북 도민 여러분들께서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대신 민주당을 선택하신데 대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더 낮은 자세로 도민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충북의 발전과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도민들께서 앞으로 한나라당이 더욱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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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