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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05 23:52: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내가 살던 서울 수유동의 세입자가 며칠 전에 우체국 택배로 홍시를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부쳐 보냈다.
수유동 집 정원수는 대추나무와 감나무가 있었는데 지난 1980∼2002년까지 정성껏 가꾸다가 내가 2002년 제천으로 내려오기까지 나무들을 돌보는 것이 나의 유일한 재미였다.
그래서 이 재미때문에 아파트로 이사도 못 가고 20년 이상 한집에서 살아왔다.
덕분에 우리 두 아들이 초, 중, 고, 대, 군대·결혼까지 치를 수 있었고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까지 돌아가실 때 대사를 치른 역사가 있는 집으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집이었다.
여름에는 새벽과 저녁으로 이파리를 샤워해주기 시작해 뿌리까지 물을 흠뻑 주며 거름은 가을에 땅을 깊게 파고 뿌리까지 영양보충을 잘하도록 묻고 약은 1년에 3∼4회 치며 자식을 키우듯 정성껏 키워왔다.
하지만 대추나무의 경우 30년 가까이 되니 나뭇가지가 옆집까지 뻗어 항의전화를 받기도 해 지난 2005년 아픈 마음으로 베어냈다.
그러다 이번에 유일하게 남은 감나무에서 딴 감을 세입자가 따서 아래층 사람들과 이웃에게 나눠주고 우리에게까지 택배로 보내온 것이다.
감을 보는 순간 자식을 보는 것 같았다.
20여 년간 그 애지중지 키운 감나무가 벌써 고목이 되다니 고목에서 열어서인지 감이 달고 맛이 있다.
세월의 무상함을 절감하게 한다.
비록 서울 집에 자주 가지 못하지만 세입자가 감나무를 잘 가꿔 풍성한 수확을 기대해 본다.
멀리 제천까지 홍시를 보내 준 세입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최연성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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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