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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8.04 18:00: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 창업자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은 경주 등 전국 5곳에 보관돼 있었다. 세종 연간에 이를 보수하기 위한 작업이 한양에서 실시됐다. 이때 영남대로를 따라 올라온 경주의 어진이 우리고장 충주에 일정기간 머물게 된다고 전회에 밝힌 바 있다.

임금의 초상화는 매우 극진하게 다뤄졌다. 특히 창업자 이성계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때문에 당시 조정은 어진을 안전하게 운송할 중앙 고위관료를 전국에 파견했다. 이때 경주에 파견돼 충주까지 올라온 인물이 판중주원사 이순몽(李順蒙·1386∼1449)이었다.

'판중추원사 이순몽(李順蒙)을 경주에, 예조 판서 김종서(金宗瑞)를 전주(全州)에 보내어 태조(太祖)의 쉬용을 봉영(奉迎)하여 오게 하였으니, 이는 장차 고쳐 그리기 위함이었다.'-<세종실록>

판중추원사는 귀에 익숙치 않은 관직명이지만 품계가 꽤나 높았다. 조선전기에는 정이품이었으나, 세조 12년에 판중추부사로 고치고 종일품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순몽은 무신 출신으로 남으로는 대마도, 북으로는 여진족을 정벌하는 등 가는 곳마다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따라서 태종과 세종의 총애가 남달랐다.

여기에는 그의 아버지 이응(李膺·1365∼1414)이 좌명공신에 오른 점도 크게 작용했다. 좌명공신은 방간의 난(일명 2차 왕자의 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운 인물들을 일컫는다.

'이순몽이 물러감을 아뢰니, 상왕이 이르기를, "너의 아비의 공로를 생각하여 너에게 절제사(節制使)를 시키는 것이니, 너는 마땅히 근신하여야 할 것이다"하였다.'-<세종실록>

인용문 중 상왕은 태종(이방원)을 의미한다. 그러나 당시 사관은 이순몽과 관련된 이후의 사론을 '부역을 도피한 양민들이 저곳과 이곳에 떠돌아다니는 사람이 한정이 없었으므로, 순몽(順蒙)은 추솔한 사람인데도 또한 그 폐단을 분개하여 이 소(疏)를 올렸던 것이다'라고 적었다.

행간을 음미하면, '그 동안의 하는 일은 영 신통찮은데 이번 상소만은 봐줄만 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추솔'은 성격이나 일하는 것이 거칠고 차분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이는 이순몽의 개인적인 이미지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친 뭔가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른바 기생 월하봉(月下逢) 사건이다. 그에게는 황상(黃象·?~?)이라는 친구가 있었고, 그 황상의 기생첩이 월하봉이다. 이순몽은 그런 월하봉과 사통했다. 그것도 친구 황상이 모친상을 당한 와중에 사통했다.

'전 병조 판서 황상이 월하봉이란 기생첩을 두었는데, 황상은 모상(母喪) 중이어서 전 도총제(都摠制) 이순몽(李順蒙)이 밤에 월하봉의 집에 이르러 사통하였다.'-<세종실록>

황상이 분기탱천했다. 세종실록은 그 이후를 '황상이 이를 알고 반인(伴人)과 노복(奴僕)을 거느리고 가서 순몽과 월하봉을 잡고 모두 그 머리를 바싹 깎았으므로, 명하여 의금부에 가두고 국문(鞫問)하게 하였다'라고 적었다.

결국 이순몽은 어진을 운반할 때 상당기간 체류했던 우리고장 충주로 부처(付處), 즉 귀양을 가야 했다. 이순몽은 경상도 영천 사람이면서 우리고장 충주와도 질긴 인연을 가진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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