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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7.28 19:31: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1623년 서인 일파가 광해군과 대북파를 몰아내고 능양군 종(倧·후에 인조)을 왕으로 옹립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른바 '인조반정'이다. 그 결과, 광해군은 서인으로 강등돼 강화도로 유배됐다.

그리고 대북파 이이첨 등 수십 명은 참수됐고, 추종자 200여 명은 유배됐다. 반면 반정에 공을 세운 30여명은 정사공신(靖社功臣)의 호를 받고 권좌의 요직을 나눠가졌다.

'이첨은 한찬남·백대형·정조·윤인·이위경 등과 함께 먼저 형을 받았고, 이원엽·이홍엽·이익엽은 먼저 참형되었으며 이대엽은 옥중에서 죽었다. 그리고 정몽필 등 여러 총신들과 유희분·유희발 등은 차례로 참형을 받았고, 정인홍·이강·원종·신광업 등은 추후하여 형을 받았다.'-<광해군일기>

인용문 중에 유희분(柳希奮)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그는 인목대비(仁穆大妃)의 폐위를 위하여 대북에 속한 언관·유생들을 동원했던 인물이다. 그의 조카가 유효립(柳孝立·1579∼1628)이라는 인물이다. 그도 연좌법에 따라 우리고장 제천으로 유배됐다.

유효립은 그러나 순응보다 모반을 결심했다. 대략 두 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그의 작은아버지 유희분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면서 가문이 풍비박산됐다. 또 그는 권좌에서 쫓겨난 광해군의 외척이기도 했다. 먼저 그는 동조자 포섭에 나섰다.

일설에 의하면 그는 여자용 가마를 타고 제천과 서울을 왕래하면서 정국 불만자, 궁중의 시녀, 내시 그리고 대궐문의 수문장까지 포섭했다. 또 아들과 행동대원을 미리 서울에 잠입시키는 한편 휘하의 허유, 정심, 김탁, 유두립 등과도 거사의 구체적인 내용을 모의했다.

그러나 1628년(인조 6) 1월 3일 허적이라는 인물의 밀고로 거사는 행동 직전에 탄로났다. 비변사 군사들은 예상되는 진입로에 잠복해 있다가 무기를 싣고 들어오던 유효립의 행동대원들을 모두 체포했다.

광해군을 상왕으로 삼고 인성군 공(仁城君珙)을 추대하려던 유효립의 음모는 불발로 끝나고 이에 가담하였던 자는 모두 처형됐다. 이 사건에는 제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충주사람 일부도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忠州) 사람인 전 별제(別提) 조희맹(趙希孟)도 소장을 올려 적당들 가운데 법망에서 누락된 자 8, 9인을 고발하니, 상이 아울러 잡아다가 가두라고 명하였다.'-<인조실록>

이 대목에서 허적이 어떻게 역모를 소상하게 알게 됐는지가 궁금하다. 정보는 등잔 밑에서 새나갔다. '4일 밤에 군사를 일으켜 대궐을 범하기로 약속하였다. 허유가 그 역모에 참여하였는데 허유는 허적의 조카였으므로 허적이 그것을 알고 급히 홍서봉(洪瑞鳳)에게 알렸다.'-<연려실기술>

유효립 모반사건의 첫 제보자 허적이 인조반정 18년 후 사망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판서(오늘날 장관직)까지 지내며 일신의 영달을 누렸다. 그러나 당시 사관은 그의 문재(文才)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깡그리 부정했다.

'허적은 사람됨이 경박하여 세상에서 버림을 받았다. 상변(上變)한 공로로 인해서 갑자기 재상의 반열에 올랐고, 추숭하자는 논의에 편승하여 여러 차례 상소하였는데, 망령스럽고 괴이한 말이 많았다. 그러나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이 났었다.'-<인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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