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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30 14:05: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전회에 우리고장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천이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갑인자 개량을 주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세조 원년(1455)과 성종 15년(1484)에 각각 을해자와 갑진자도 만들어지나 조선시대를 통털어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세종대의 갑인자였다.

'이에 이천에게 명하여 그 일(갑인자 개량 지칭)을 감독하게 하고, 집현전 직제학 김돈·직전 김빈·호군 장영실·첨지사역원사 이세형·사인 정척·주부 이순지(李純之) 등에게 일을 주장하게 맡기고…'-<세종실록>

인용문 마지막에 이천과 갑인자를 함께 개량한 인물로 이순지(·∼1465)가 보인다. 주부(主簿)는 종친부, 내의원, 전옥서 등 종6품군을 통칭하는 이름이다. 이순지는 일반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료에는 천문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등장한다.

구한말 간행된 백과사전류로 증보문헌비고(1908)가 있다. 이 사료를 보면 당시 사람들도 북극고도, 즉 위도를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었다. 정황상 중국에 들어온 서양 선교사들을 통해 습득한 것으로 보여진다.

'북극고도: 한양의 북극고도는 37도 39분 15초이다. 북극은 하늘의 지도리로서 그 곳에 매여 있어서 옮기지 않는다. 지평으로부터의 고도에 높고 낮음이 생기는 것은 사람이 있는 곳에 남북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北極高度 漢陽北極高度 三十七度三十九分一十五秒 北極爲天之樞 紐居其所 而不移其出 地有高下者 因人所居之地 南北之不同也)-<증보문헌비고>

그러나 이보다 5백년 더 앞서 조선의 북극고도(한양 기준)를 거의 정확히 알고 있던 인물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이순지다. 문과 출신인 그가 금속활자를 거쳐 천문학 전문가로 변신한 것은 아무래도 세종대왕과의 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 이순지가 추산하여 본국은 북극에 나온 땅이 38도 강(强)이라 하니, 세종이 의심하였다. 마침내 중국으로부터 온 자가 역서(曆書)를 바치고는 말하기를, "고려(高麗)는 북극(北極)에 나온 땅이 38도 강(强)입니다." 하므로, 세종이 크게 기뻐하시고…'-<세조실록·이순지 졸기>

'38도 강'이면 현재의 위도와 1도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세조실록은 이후를 '마침내 명하여 이순지에게 의상(儀象)을 교정하게 하니, 곧 지금의 간의·규표·태평·현주·앙부일구와 보루각·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命)을 받아 이룬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세조시대가 도래했다. 세조는 일식과 월식에 관한 것이 궁금했는지, 이순지와 김석제라는 인물에게 일·월식 계산법을 쉽게 만들라는 명을 내린다.

"(…) 역법은 바로 가업(家業)이다. 비록 나의 세자라도 배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순지 너는 세종조에서 역법에 관한 일을 전담하였으니, 김석제(金石梯)와 더불어 먼저 세종대왕께서 제작하신 교식추보법 및 산송(算誦)의 가령(假令)을 지어 주해하여 올려라" 하였다.-<동문선>

이순지는 우리고장에는 큰 족적을 남기지 않았다. 다만 천문학을 본격적으로 업으로 삼기 전에 충청도관찰사(감사)를 지냈다. 그가 졸하자 당시 사관은 '매양 진현(進見, 볼 때마다라는 뜻) 할 때마다 임금이 급히 일컫기를, "부왕(父王)께서 중하게 여긴 신하이다"'라고 적었다.-<세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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