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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20 18:58: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덥다. 온도계는 연일 30도를 넘나들고 있다. 염제의 귀환이다. 구제역 살처분 매몰지가 큰 걱정이다. 침출수 유출 현상이 이 곳 저 곳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월24일 정부는 구제역 경보를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낮추고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구제역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구제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제 있다면 지금 다시 챙겨야

날씨가 더워지면서 매몰지 이 곳 저 곳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구제역 침출수로 인한 환경대재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내 매몰지에는 모두 33만6천623마리 이상의 가축이 매몰됐다. 그리고 몇 달 뒤 침출수에 의한 오염은 현실화됐다. 진천군 사곡리 일대 주민들은 요즘 생활 자체가 불편하다. 매몰지 인근 도랑에서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충주시 앙성면 저전마을 주민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구제역 발생 이후 신속하고 완벽한 매립으로 전국에 모범사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기온 상승과 함께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다. 급기야 주민들은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농사짓기도 쉽지 않다. 논 옆 도랑에 검붉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떠다니고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농업용수는 매몰 이전보다 훨씬 탁해졌다. 걱정할 필요 없다는 지자체의 주장과는 아주 다르다.

충북도는 결국 구제역 침출수 유출 논란이 빚어진 진천군 문백면·이월면 구제역 매몰지 2곳을 포함한 도내 5곳의 구제역 매몰지를 이전하기로 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후유증이다.

배수로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매몰지가 많다. 매몰지내에 빗물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침출수 유출을 피할 수 없다. 자칫 구제역 매몰지가 유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도 있다.

구제역 매몰지는 2차 환경오염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차 오염에 대한 전조는 이미 나타났다. 시민단체들의 침출수 고발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 구제역 매몰지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비다. 태풍이나 장마 철엔 많은 비가 내린다. 이 때 매몰지 시설물이 파손될 경우 빗물이 매몰지 안으로 스며들 수 있다.

빗물로 양이 불어난 침출수가 배수관을 넘쳐흐르게 되면 결과는 뻔하다. 침출수로 인해 인근 토양이나 강 등이 오염된다. 매몰지 주변에 언덕 등 경사면이 있다면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 폭우로 언덕이 붕괴될 경우 매몰지 주변 시설물까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는 4천573 곳에 이른다. 이 중 경기도가 2천273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1천123곳), 강원도(470곳), 충남(415곳), 충북(229곳), 인천(64곳), 경남(74곳) 등이 차지하고 있다.

충북도내 매몰지는 음성이 52곳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충주(50곳)와 진천(37곳), 괴산(24곳), 청원(28곳), 증평(20곳), 제천(17곳), 청주(1곳) 등의 순이다. 전국 매몰지의 4.8%다.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은 지하수 오염과도 직결된다. 지하수 오염은 가축을 빨리 썩도록 하는 약품(세균) 등이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아주 심각하다. 토양과 하천, 지하수 오염은 결국 매몰지 인근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

구제역 침출수는 제대로 묻지 않아서 생긴다. 매몰 당시 침출수가 토양과 하천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제대로 묻었다면 아무리 비가 와도 문제될 게 없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챙겨야 한다.

***예비행정이 구제역 막는 열쇠

매몰지 조성 자치단체는 우기 전 재 매립이나 보완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자칫 소홀히 대처했다간 큰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소중한 주민 생명을 구제역 침출수 오염에 방치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구제역 파동 이후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나 하천 등 수자원이 오염된 사례는 없다"고 밝혀왔다. "오염된 것은 맞지만 침출수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몰지 인근 토양이나 지하수는 누가 봐도 침출수로 인한 오염이 분명하다. 따라서 충북도나 해당 지자체는 오염 기준을 보완해 오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 조치해야 한다.

예년보다 이른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다.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것은 잘 안다. 그렇지만 꼭 해야 할 일이다. 민원제기 매몰지를 이설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예비하는 행정이 곧 신뢰받는 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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