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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13 18:16:5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대학교는 부자대학이다. 적립금 규모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지난해 2월 누적 적립금이 2천186억8천539만원이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올 2월에는 2천535억116만원이다. 1년 새 348억1천577만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적립금 누적액은 충북에서 1위, 전국 사립대 중 6위다. 청주대의 누적 적립금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충북도민들은 궁금하다.

***적립금은 학생들을 위한 돈

2천500억 원 규모의 청주대 적립금은 엄청난 액수다. 결코 쉽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청주대의 적립금은 사학재단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순전히 청주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등록금으로 모은 돈이다. 따라서 적립금은 모두 학생들을 위해 사용돼야 맞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다.

그런데 청주대의 사정은 그렇지 않다. 학생들에게 쓰이는 적립금이 별로 없다. 청주대의 지난해 적립금 중 연구기금은 206억8천507만원, 건축기금은 2천127억6천225만원, 장학기금은 105억6천900만원, 기타가 94억8천483만원이다. 건축기금이 장학기금의 20배가 넘는다.

건축기금 사용내역은 청주대의 건물 짓기 선호도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청주대는 해마다 대형 건설공사를 발주한다. 그동안 기숙사, 새천년종합정보관, 미래창조관, 인문대, 예술대, 인터내셔널 빌리지, 제2캠퍼스, 사과대, 법과대, 경상대 등이 새롭게 지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수 천 억 원이 쓰였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도 아직 남은 돈이 2천535억116만원이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모은 엄청난 액수다. 남은 돈으로만 보면 청주대 학생들은 행복해야 맞다. 그러나 청주대 학생들은 행복하지 않다. 행복한 사람들은 따로 있다. 건당 수 백 억 원 하는 건설공사에 관련된 업자와 주변인들이 그들이다. 학생들 입장에선 분통 터지는 일이다.

청주대가 좋아하는 것은 건물 짓기 외에 또 있다. 등록금 인상이다. 대학의 총체적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만큼의 적립금이 있는데도 늘 올리려 한다. 적립금의 실체만 보면 등록금 인상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도 말이다.

청주대는 그동안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도 2천500억 원 이상을 적립했다. 등록금은 계속 인상했다. 적립금은 해마다 늘어났다. 결국 졸업생과 재학생들만 손해를 봤고 보고 있는 중이다. 과다한 금액의 등록금을 납부하고도 그에 상응하는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학 적립금 2천500억원의 의미는 '교비투자 절대부족'을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할 돈이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곧 고액의 등록금을 내고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박탈당했다는 방증이다.

적립금이 무엇인가. 학생들을 위해 모아 두는 돈이다. 그런데 청주대는 이 적립금으로 건물 짓는데 몰두했다.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기에는 너무 과한 수준이다. 모르긴 몰라도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이 학생들을 위해 돈을 쓸 곳은 너무 많다. 장학금, 연구시설, 연구비, 실험실습 기자재, 해외 연수 기회 확대, 후생복지, 우수교원 초빙, 직원 근무 여건 개선, 취업지원 등 일일이 열거기 어렵다.

대학 건물이 좋아서 나쁠 건 없다. 하지만 대학은 건물로 승부 내는 기관이 아니다. 그리고 돈의 쓰임새에는 균형이 있어야 아름답다. 청주대의 돈 쓰임새도 마찬가지다. 청주대의 적립금 2천535억116만원은 앞으로 학생들을 위해 자랑스럽게 쓰여야 한다.

***학생들에게 환원해야 맞다

청주대의 적립금은 기형적이다. 순전히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 만든 돈이기 때문이다. 사학재단의 지원이나 외부 발전기금으로 만든 것이라면 가치도 있고 권장할 일이다. 하지만 청주대는 다르다.

따라서 청주대는 그동안 쌓아둔 적립금을 학생들에게 환원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각종 연구·교육 환경 개선에 투자하면 된다. 장학금 확대도 방법이다. 종류와 건수만 늘리지 말고 실질적 수혜범위를 늘려야 옳다.

청주대는 중부권 최고명문대학을 기치로 하고 있다. 그럴 조건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등록금을 양질의 교육·연구 환경 개선에 쓰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앞으로도 계속 땅 파고 건물 짓는 데만 몰두한다면 그 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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