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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6.12 16:23: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포도청(捕盜廳)은 지금의 경찰청과 같다. 그러나 조선 초기의 포도청은 전국적인 기구는 아니었다. 성종대까지만 해도 지금의 수도권을 좌변과 우변으로 나눠, 서울의 동부·남부·중부와 경기좌도는 좌변포도대장이 맡았다.

반면 서울의 서부·북부와 경기우도는 우변포도대장이 맡았다. 1894년(고종 31) 갑오경장 때 좌·우변 포도청을 폐합해 경무청(警務廳)을 설치했다.

전회에 박응서라는 인물을 소개한 바 있다. 그는 대북파 이이첨(李爾瞻)의 꾐에 빠져 "영창대군을 옹립하기 위한 거사자금 마련을 위해 강도짓을 했다"고 거짓 자백했다. 이때 박응서의 형관을 맡은 인물이 당시 좌변포도대장 한희길(韓希吉·?∼1623)이다.

'좌변포도대장 한희길이 아뢰기를, "지난 달에 조령(鳥嶺) 길목에서 도적이 행상인을 죽이고 은자(銀子) 수백냥을 탈취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 적괴(賊魁)인 서얼 박응서는 도망갔고 도적 허홍인의 노비 덕남 등을 체포했는데…'-<광해군일기>

그러나 그도 엄밀히 말하면 피해자였다. 그의 뒤에는 대북파 영수인 이이첨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이첨이 이를 듣고 희길을 불러 묻기를 "자네가 큰 도적을 잡았다고 들었는데 그 실상이 어떠한가" 하니, 희길이 공초(供招)받은 사연을 모조리 알려 주었다. 이에 이첨이 마침내 희길 및 문생(門生) 김개 등과 비밀히 의논한 다음 몰래 사람을 들여보내 응서를 유도하였다. 그때 응서는 (…) 죽게 된 상황에서 살아보고 싶은 욕심에 이첨의 사주를 받고 마침내 상변(上變)했던 것인데…<광해군일기>

광해군은 이사건을 빙자해 이복동생 영창대군을 방안에 가둬 증살하고, 또 소북파를 대거 숙청하는 계축옥사를 일으켰다. 당연히 행동대장격이었던 한희길은 벼락 출세의 길을 달렸다.

'전교하였다. "경기수사 한희길이 지난 계축년에 포도 대장으로 있을 때에, 박응서를 먼저 붙잡았기 때문에 죄인을 잡을 수가 있었다. (…) 이제 품계를 올려 지중추부사와 수사(水使)를 제수할 것을 하비(下批)한다."'-<광해군일기>

한희길의 벼락출세 길은 우리고장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는 공홍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했다. 당시 충청도는 앞서 언급한 조령 역모사건 때문에 그 지명이 공홍도로 바뀌어 있었다. 따라써 이때는 지명이 공홍도, 충청도 등으로 혼용되는 모습을 보인다.

조령사건의 진실은 이미 궁궐 안에 그 소문이 모두 퍼져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관은 어렴풋이 그 진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권여경을 전라병사로, 한희길을 공홍병사로 삼았다. 권여경은 숙의(淑儀)의 아비인데 가는 곳마다 탐옥스런 짓을 하여 마치 전쟁을 치른 듯하였다. 한희길은 흉역의 우두머리로서 계축년 옥사를 이 사람이 모두 도운 것이다.'-<광해군일기>

한희길은 인생 봄날은 여기까지였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실각하면서 그도 실각했다. 그는 한양 종루 길거리에서 신임 백관들이 죽 늘어서서 지켜보는 가운데 처형됐다.

'금부도사와 선전관을 보내어 정인홍, 통제사 원수신, 충청병사 한희길, 순천 부사 이원엽 등을 잡아다가 법대로 처참하고, 평안감사 박엽과 의주부윤 정준은 각각 있는 곳에서 베어 죽이니, 사형 당한 자가 거의 6ㆍ70명에 달하고…'-<속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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