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6.09 18:48: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임진왜란이 끝나자 호성공신과 선무공신을 선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호성공신은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하는 데 공을 세운 문신에게 내린 훈호(勳號)를 지칭한다.

무신에게는 선무공신이라는 훈호가 주어졌다. 호성공신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났다. 1등에 이항복(李恒福)·정곤수(鄭崑壽) 등 2명이 선발됐지만 나머지 등급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그 대상이 됐던 인물은 정운, 이희득, 심희수, 유몽정등 4인이었다. 특히 심희수와 유몽정은 역할이 비슷, 공신 포함 여부를 놓고 삼정승들이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흔적이 실록에 나타난다.

'만일 심희수을 녹공할 경우에 유몽정(柳夢鼎)은 임진년의 성절사로서 대가(大駕)가 서쪽으로 행행할 적에 뒤따라갔고, 북경에 도착해서는 정문(呈文)하여 위급을 상고(上告)하는 노고가 있었으니, 유몽정만 유독 빠지게 된다면 미안스러울 듯합니다.'-<광해군일기>

파문이 가라앉은 후 유몽정 아들 '영'이라는 인물이 "아버지가 공신에 선정되지 않은 것은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내용의 상소를 올린다. 이는 유몽정이 호성공신에 포함되지 못한 것을 의미하고 있다.

실제 호성공신 최종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대해 당시 조정도 "안타깝게 됐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영(아들 지칭)이 상소한 사실은 모두 진실하여 허위가 없습니다. 그가 녹공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원통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처음 훈공을 의논할 때도 유몽정에게 공적이 있음을 알았으나,특별히 끝까지 호종하여 임금의 곁을 떠나지 않은 자만을 취하였기 때문에 이 사람이 정규의 밖으로 탈락된 것이지…'-<광해군일기>

실록 내용대로라면 유몽정은 처음에는 선조를 호종했으나, 중도에 다른 임무 때문에 호종단에서 빠진 것이 된다. 그에게 명나라에 원군을 요청하러 가는 성절사의 임무가 다시 주어졌다.

성절사는 본래 조선시대에 중국의 황제와 황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보내던 사신을 의미했다. 그러나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만큼 그에게 구원병 요청 임무도 함께 주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성절사(聖節使) 유몽정이 먼저 떠났다. 몽정이 성절사로 임명되어 미처 출발하기도 전에 상(선조 지칭)이 출행하였으므로 몽정은 단지 표문과 자문을 가지고….'-<선조수정실록>

유몽정은 명군의 임진왜란 참전을 성사시켰다. 그는 그러나 관리생활 초기에는 행정처리가 미숙했는지 파직된 적이 있다. 활을 잘 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영암군수 유몽정은 활을 잡지도 못하니 문관으로서 무략(武略)이 있는 자를 차송하게 하소서. 전라 감사 손식은 속병이 있어서 혹 사변이 생길 경우 반드시 이에 대응하지 못할 것입니다. 체직시키소서"하니, 답하기를, "유몽정은 아뢴 대로 하고…."-<선조수정실록>

그러나 그는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임무를 완수했다. 그는 귀국후 얼마 안돼 병사했다. 그는 우리고장 충주 출신으로, 묘소도 충주시 노은면 안락동에 있다. 마을 입구에는 김유가 지은 비갈(碑碣)도 존재한다. 노은은 민족시인으로 불러주기를 원하는 신경림의 고향이기도 하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