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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사퇴 배경은…

시민운동가 '허위학력' 여론뭇매에 발목
민선5기 도정 혼선·진보-보수 이전투구 부담
'강태재 구하기' 나섰던 이시종 지사엔 타격

  • 웹출고시간2011.06.01 19:48: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문화재단 강태재 대표이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지난달 2일 대표이사로 내정된 지 한 달, 30일 허위학력 문제가 불거진 직후 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지 3일 만의 일이다.

내정 때부터 이시종 지사의 '코드인사' 논란에 휩싸인 충북문화재단 강태재(65) 대표이사는 최근 '대전 D고교 졸업'이라는 허위학력으로 지역에서 활동해온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눈물까지 흘리며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하지만, 사퇴하지 않겠다"며 파문 확산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강 대표는 이날 전격 사퇴를 택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사퇴 발표에 앞서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도청 공보관실에 통보했다. 불과 1시간 만에 '회견을 무기한 연기 하겠다'고 돌연 태도를 바꿔다. 그만큼 거취를 놓고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는 사퇴 배경에 대해 화합을 이뤘던 지역 문화예술인 간 갈등과 반목이 생길 수 있고, 진보와 보수간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일차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강 대표의 이 같은 사퇴의 변은 도덕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는 지역 시민운동가로서 물의를 일으킨 허위학력 파장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단 문제 때문에 민선 5기 도정이 흔들리고 지역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 점도 사퇴 결심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예술계 안팎의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자신을 대표이사로 임명한 이 지사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강 대표 사퇴로 정치성향 분석 문건을 작성해 파문을 일으킨 도는 물론 이 지사는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이 지사는 허위학력 파문에 앞서 문화재단 이사진을 구성하면서 후보자들의 정치성향을 분석한 문건이 언론에 유출되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도정 책임자로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지만, 강씨를 대표이사에 계속 앉히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당시 일었던 논란을 정면 돌파해 이를 잠재우겠다는 출구전략으로 받아 들여 졌다. 하지만 허위학력 파문에 발목이 잡혀 '강태재 구하기'가 허사가 된 셈이다.

따라서 정치성향 분석 문건이 유출되고 강씨 허위학력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소통과 상생은 없고 아집과 오만,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지사를 맹공한 한나라당 충북도당이 이를 빌미로 잡아 이 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할 공산이 크다.

침묵으로 일관했던 민주당 일색인 충북도의회와 도의 허술한 인사 검증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도가 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보다 투명하게 검증할 수 있는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3-4명의 후보자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내정한 것도 이번 사태를 가져온 요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표명 조차 없이 방관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한쪽에선 민선 4기 정우택 지사 재임 때 불거진 개방형 직제의 '모 국장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해 그를 낙마시키는 데 관여한 시민단체 소속이었다는 점이 부메랑이 됐다는 해석을 제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파문으로 시민단체들도 적잖은 공격을 받으며 상처를 입었다.

강 대표 사퇴로 충북문화재단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향후 시민단체들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압박할 수 있는 묘수 찾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이 지사가 강씨 사퇴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고, 이해관계에 얽힌 이전투구 양상을 잠재우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 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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