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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5.31 16:00:2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1545년(명종 즉위) 을사사화가 일어났다. 을사사화는 윤형원의 소윤이 윤임의 대윤을 공격, 이로 인해 사림이 크게 화를 당한 사건을 말한다. 노수신(盧守愼·1515∼1590)도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유배를 가야 했다.

'노수신과 정황은 본래 못나고 망령된 사람인데 헛된 칭예(稱譽)를 내세우며, 부박한 무리를 고무 선동하여, (…)사습의 궤격함을 빚어내어서 시사(時事)를 분란하게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아울러 멀리 유배시키소서" 하니…'-<명종실록>

그가 유배생활을 하던 1546년 이른바 양재역 벽서사건이 일어났다. 벽에는 '여왕이 집정하고 간신 이기 등이 권세를 농락하여 나라가 망하려 하니 이것을 보고만 있을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벽서의 내용은 임금에게 보고되었고, 당시 섭정을 하던 문정왕후는 명종에게 지시하여 잔여 윤임 일파를 완전 숙청했다. 이 사건 역시 소윤이 잔여 대윤을 공격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다. 노수신은 여기에도 연루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송인수·이약빙은 사사하고, 이언적·정자는 극변안치 하고, 노수신·정황·유희춘·김난상은 절도안치 하고 (…) 윤강원·조박·안세형·윤충원·안함은 부처하고자 한다.'-<명종실록>

인용문 중 극변안치는 함경도 등 북쪽 변방에, 절도안치는 섬으로 귀양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노수신은 두번에 걸친 변란으로 순천·진도 그리고 우리고장 괴산 등을 전전하며 장장 19년 동안 귀양살이를 해야 했다. 이는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정약용보다 1년 더 많은 수치다.

노수신의 인생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회에 정여립의 기축옥사를 언급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동인 1천여명이 희생됐고, 한때 전라도는 반역지향(叛逆之鄕)이라 하여 인재 등용이 제한됐다. 노수신은 이 사건으로 중추부의 으뜸 벼슬인 영중추부사(정일품)에서 파직당했다.

'영중추부사 노수신을 파직하였다. 상이 대신에게 전교하기를, "노수신은 일찍이 갑신년에 의정부에 있으면서 현인을 천거하라는 명을 받고는 이에 (…) 정여립을 천거하였다. 내가 우연히 문서를 들춰보다가 이 사실을 알고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카락이 곤두섰다.'-<선조실록>

노수신은 그러나 정철의 "네 조정을 섬겨온 구신(舊臣)으로서 이미 너무도 늙고 병들었다"는 상소에 따라 어쩌면 3번째가 될 수도 있었을 유배형은 면했다. 그가 76세로 죽자 실록의 사관은 다음과 같은 졸기를 남겼다.

'그는 곤액스런(19년 유배생활 지칭) 상황 속에서도 독서를 하고 문장을 저술하며 스스로 즐겼다. (…) 그의 문장은 시(詩)에 가장 뛰어나 기발하고 정묘하여 일가견을 이루었으므로 한 편의 문장을 지어낼 적마다 사방의 학자들이 전송(傳誦)하였다.'-<선조수정실록>

전송은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것을 말한다. 최근 괴산 산막이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막이길 끝에서 마을로 좀더 들어가면 고건축물 한 채를 만날 수 있다. 수월정(水月亭)으로, 노수신이 1565년부터 1567년까지 유배생활을 하던 곳이다. 본래 그 하류에 위치했으나 지난 1952년 괴산댐이 만들어지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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