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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호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다시금 가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며칠 전 어린이날을 앞두고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염유식 교수 연구팀 23개 OECD 국가들 중에서 한국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발표하였다. 얼마 전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더불어 사는 공존지수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결과와 더불어 또 한 번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발표된 주관적 행복지수는 스스로 느끼는 건강 정도,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소속감, 주변 상황 적응도, 외로움 등 6가지를 평가했으며, OECD 평균을 100점으로 했다고 한다. 이 발표에서 불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입시 스트레스'를 꼽았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를 외롭고 건강하지 않은 존재로 인식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경쟁적인 삶에서 가족과의 연결고리도 탄탄하지 않아 외로움을 느낀다"며 "공부 때문에 잠도 부족해 늘 피곤한 상태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고학년일수록 '가족'이라는 답변이 낮아졌다. 초교 4년생 54.4%가 '가족'을 꼽은 반면, 고교 3년생들은 가족(20.5%)보다 돈(26%)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아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가 다변화 되다보니 요즈음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어린이집이나 학원으로 맡겨지고 부모는 그 비용을 벌기위해 맞벌이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정작 가정에서 시켜야 할 가정교육은 등한시되고 자녀교육이 다른 이들에게 위탁됨으로 인해서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을 담고 사랑을 나누는 소통은 무너졌다. 그런 가운데 내 자식만은 남에게 뒤지면 안 되고 잘되어야 한다는 인식아래 기성세대가 아이들을 스스로경쟁만 치열한 입시지옥으로 내몰았던 것이 아닌가.

부처님 말씀 중에 선생자경에 이르기를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일은 "첫째는 자식을 제어하여 악을 행하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는 가르치고 일러주어 그 착한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셋째는 그 사랑이 뼈 속까지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넷째는 자식을 위해 좋은 배필을 구하는 것이다. 다섯째는 때에 따라 그 쓰임을 대어주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이것이 가정교육의 근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부모노릇 하는 것이 학원 보내고 학교 보내서 공부만 잘하는 공부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일이 아닐까. 공부에 지친 아이들과 부모와의 거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고 연결고리는 약해질 수밖에 없으며 아이들은 지쳐가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어서 자식이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는 "첫째는 이바지해 받들어 모자람이 없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무릇 할 일이 있으면 먼저 부모에게 사뢰는 것이다. 셋째는 부모의 하는 일에 순종하여 거스르지 않는 것이다. 넷째는 부모의 바른 명령을 감히 어기지 않는 것이다. 다섯째는 부모의 바른 직업을 끊이게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돈만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 아님을 일러주신다. 부모의 사랑과 정을 받으면서 성장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식의 도리를 지켜가면서 자기들의 행복도 찾고 훌륭한 사회인으로서의 역할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화로 이룬 물질적인 풍요는 이루었으니 이제 정신적이고 삶의 질을 높인 사회를 아이들에게 건네주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 기성세대가 행복할 수 없으며 행복하지 않은 아이들이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될 수 없다. 지금 이대로는 불행한 사회가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길이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아이들은 학원을 가기 싫어한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어울리면서 뛰놀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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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