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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40년만에 ‘숙원‘풀어

2003년 4월 법률 통과…4개월 뒤 개청

  • 웹출고시간2007.10.10 23:07: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숨을 죽였다.
증평에서 올라 간 109명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2003년 4월 30일 오후 4시 4분, 국회 본의회장 의장석에 앉아 있던 박관용 국회의장이 일어서서 의사봉을 두드렸다.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은 이렇게 국회를 통과했다. 우리나라 역사상 지방자치단체 설치가 국회의원 입법 발의로 결실을 본 최초의 사례다.
국회 238회 임시회 9차 본회의는 당초 이날 오후 2시에 개의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늦어지면서 오후 3시 10분에 열렸다. 증평군 설치 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다룬 전체 안건 47건 가운데 열세 번째로, 오후 3시 49분 다른 법률안 3건과 함께 일괄 상정됐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충조 의원의 심사 보고에 이어 실시된 전자투표.
출석의원들이 버저를 누르는 순간 붉은 빛이 전광판을 수놓았다. 방청석에서 숨을 죽이며 이를 지켜보던 증평 주민들의 얼굴에 일순간 불안감이 감돌았다. 현장을 동행취재한 기자의 손엔 땀이 맺혔다.
“안 됐나?”
잠시 후 박관용 국회의장이 표결 결과를 발표했다.
“재석 145인 중 찬성 76인, 반대 52인, 기권 17인으로 증평군 설치에 관한 법률안은 행정자치위원회의 수정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그 순간 주민들은 무의식적으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환성을 지를 수도 박수도 칠 수 없었지만(경의들이 방청석 주민들에게 사전 정숙을 주의) 모두 감격에 겨운 표정이었다.
방청석을 나온 주민들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법안을 대표발의해 지역의 숙원을 풀어준 정우택(현 충북지사) 지역구 국회의원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나눴다.
1963년 당시 증평군추진위 부위원장을, 1998년 증평군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송기민 전 증평문화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의 법률안 통과 현장을 지켜보고 “읍 승격 54년만에, 군추진운동 40년만에 3만여 현 주민과, 그날을 몹시 고대하다 타계한 수많은 지역주민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고 감격에 젖었다.
이후 꼭 4개월 뒤인 2003년 8월 30일 증평군이 공식 설치됐다.
이날 오전 9시 군청 회의실에서는 이종배(현 (재)충북문화재연구원장) 증평군수 직무대행이 취임식을 갖고 집무실에서 조례 등에 서명하면서 군 공식 업무가 시작됐다.
개청식은 행정준비 관계로 9월 1일 군청 광장에서 열렸다.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과 이원종 충북지사, 정우택 국회의원 등의 외부 초청인사와 주민이 참석했다.
하늘도 축하했다. 주말 내내 내리던 날씨가 이날은 무척이나 화창했다.
1963년 1월 21일 증평지방행정구역변경추진위원회(증평군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 꼭 40년만에, 또 시 승격을 전제로 1990년 12월 31일 충북도 증평출장소가 설치된 지 약 13년만에 거둔 결실이다.
증평출장소 설치엔 김종호 의원이, 군 설치엔 정우택 의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증평군 설치는 의원입법으로 일궈낸 첫 사례이고, 이로써 충북도내에 자치단체가 하나 더 늘어 도세가 확장되는 기틀이 마련됐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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