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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8.06 09:58: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회색빛 도시’에서 ‘녹색빛’ 가득한 농촌의 일부가 되어 자연 속에 몸을 맡기고 TV, 컴퓨터 등 수동적 놀이감에서 벗어나 손수레를 끌고 활도 쏘고 순두부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사람의 정을 잠시나마 마음에 새기기는 기회를 아이들과 어른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간에 있다는 행복에 웃음이 절로 생기는 것 같다”
아이들과 지난달 21일 학산모리 마을을 찾은 박정숙(여.37.서울시 금천구)씨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또 최희선(여.11.서울 문백초 4)양은 “부모님이 휴가를 바다나 산이 아닌 농촌으로 간다고 해서 의아해 했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처음 보는 것과 처음 해보는 것이 많았다”며 “재미있는 체험들을 많이하게 되어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즐거워 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어린 시절 향수를 아이들과 나누길 원한다면 농촌체험마을인 영동 학산모리(영동군 학산면 지내리) 마을이 최적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모리 마을 회관 앞에는 처음 타보는 손수레를 서로 끌어주며 흠뻑 그 재미에 빠져버린 환한 미소가 가득하고 정진훈(41).박경희(41.영동읍 계산리)씨 부부는 오랜만에 서울.포항 등지에서 찾아온 친구 부부들과 정겨운 이야기꽃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사이로 금강모치 마을 사무장 김덕주씨가 맷돌을, 부녀회에서는 순두부를 만들 콩을 준비하고 있고, 어느새 구루마 놀이에 빠져 있던 아이들도 맷돌 주위에 모여든다.

실제 맷돌을 처음 본 아이들과 믹서에 더 익숙해 있던 주부들도 손수 순두부를 만든다는 마음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아이들은 콩을 맷돌에 넣고 맷돌을 돌리고 갈아져 나오는 흰 콩가루를 주부들은 큰 솥에 넣고 눌지 않게 저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순두부는 이날 점심상에서 훌륭한 반찬이 되어 김치에 둘둘 말려 방문객들의 입속에 가득 담겨졌다.

점심을 마친 체험자들은 활쏘기 체험을 하기 위해 활터로 이동하면서 삼삼오오 들꽃이 양 갈래로 펼쳐진 시골길을 따라 신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시골길을 가면서 들꽃을 꺾어 머리에 꽂고 풀벌레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어른들은 옛 추억을 더듬으며 흐뭇한 미소를 띠우고 ‘학산모리마을’에서의 평온한 자유에 몸을 맡겼다.

△토종잡곡 재배 가능한 테마농장
이제는 ‘영동 금강모치 마을’이라는 이름이 ‘모리 마을’이라는 원래 이름보다 더 익숙해지고 있는 이 마을은 61호중 31호가 농촌체험관광에 참여하고 있다.

비봉산과 갈기산의 품안에서 포도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는 모리마을은 지난 2004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면서 인근 강에 서식하는 ‘금강모치’라는 어류의 이름을 빌어 ‘영동 금강모치 마을’로 팜스테이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2004~2005년까지 사업비 2억원을 투입, 프로그램 개발과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체험관을 신축하고 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 첫해 1천800여명(사업소득 9천3백여만원)이 다녀갔으다. 지난해에는 3천400여명(사업소득 1억1천200여만원), 올해에는 최근까지 1천300명(사업소득 1천785만원)이 다녀가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그동안 숙원이었던 황토민박집 5동(사업비 7천만원)을 완공, 체류형 농촌체험장으로서의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이러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금강모치 마을은 지난해 농림부 주최 제5회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에서 농림부장관상 장려상(시상금 3천만원), 농촌진흥청 주최 2006년 농촌전통테마마을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모리마을에는 도시민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대규모 테마농장이 조성됐다.

이 마을에는 더덕, 도라지, 두릅, 참죽농장과 토종잡곡 농장이 들어서 도시민들이 연중 이곳을 찾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했다.

△계절별 맛.놀이.농심.건강 체험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도시민들이 주말 등을 이용해 몸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봄나물.산나물 캐기, 원두막 어죽 만들기 등을, 여름에는 금강서 다슬기잡기, 닭서리, 닭요리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을에는 금강모치 포도주 만들기, 포도요리 만들기, 포도수확하기 등을, 겨울에는 금강썰매타기, 갈기연날리기, 참새덮치기, 아궁이 불때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마차, 지게 등 농기구체험과 테마농장, 포도주 저장고 견학, 금강모치떡만들기, 죽마고우 마당놀이, 포도주, 포도요리, 어죽, 닭요리 등은 연중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용산 한석리마을, 매곡 내오곡마을, 양산 가선리마을, 양산 수두리마을 등에도 테마농장이 각각 들어서 체험을 배가 시키고 있다.

△농특산물 직거래 활성화

머루포도로 불리는 MBA포도는 금강모치마을이 우리나라 최초 재배지로 61호의 농가 중 40호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아 재배하고 있다.
이 포도는 8월 중순부터 11월까지 수확되며 와인, 포도즙, 찹쌀떡 등에 사용된다.
이 마을 한병식 이장은 “농촌체험테마마을 운영으로 마을이 활기를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이 곳을 다녀간 체험객들이 친환경농업을 직접 확인하게 되어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포도, 곶감 등의 직거래(2005년 7천978만원, 2006년 9천587만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이 또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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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