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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19 16:23: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구곡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괴산향토사연구회가 1999년 4월부터 7월까지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갈론마을의 갈은구곡을 답사해 구곡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이상주 극동대 외래교수는 충북지역 구곡에 대한 20여편의 논문 발표를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구곡의 실체를 벗겼다. 충북 1호 한문학박사인 이 박사는 이 같은 자신의 학문적 업적을 토대로 매우 이례적이고 특이한 ‘구곡문화관광특구’를 제창했다. 본보는 선구적 학자의 역작으로서 학문적 감각이 돋보이는 이 ‘구곡문화관광특구’를 주창한 이 박사의 견해를 중심으로 구곡의 활용방안을 찾아본다. / 편집자주

어김없었다.
굽고 또 구웠다. 삼겹살이다.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에 위치한 제월대(霽月臺). 2001년 12월 31일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됐다.
서경 유근(1549~1627)이 설정한 고산구곡(孤山九曲)의 5곡, 비 개인 후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던 제월대. 휘영청 달 밝은 밤 이 제월대 아래 8곡 영화담(暎花潭)에 비친 꽃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옛 사림(士林)들은 그 풍광에 절로 흥취가 났으련만.
오늘의 무심한 후손들에겐 그저 소주 한 잔에 구수한 삼겹살 한 점 먹기 딱 좋은 장소인가보다. 지난 16일 오후 50대 중년 남녀 8명이 둘러 앉아 구워대는 삼겹살 구이 냄새가 진동했다.
또 구곡의 너른 바위 위에는 고기를 구워먹고 버린 석쇠가 내팽겨쳐져 있다. 갈수기여서 그런가. 이곳의 물은 영화담에 더 이상 꽃이 비치지 않을 만큼 탁했다.
구곡에는 산수(山水)와 문화(文化)가 상존해야 한다. 지금의 고산구곡은 가장 기본인 산수마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이곳 제월대를 중심으로 한 고산구곡은 이상주 박사가 제창한 충북 ‘구곡문화관광특구’ 기행의 출발지다. 괴산군과 이곳을 찾는 이들의 관심과 환경보호의식이 절실하다.
또 괴산군, 청원군, 보은군과 충북도 등 ‘구곡문화관광특구’ 관련 자치단체의 달천강 유역 구곡 벨트에 대한 관광특구 지정 노력이 요구된다.
‘구곡문화관광특구’ 주변에는 수많은 성리학자 등의 손길이 닿은 문화유적이 남아 있다. 이들을 연계한 산수.문화관광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충북지역에는 1997년 1월 18일 수안보온천과 속리산에 이어 2005년 12월 30일 단양 등 세 곳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 기획취재팀

<(기고)구곡특구 관광자원은 시효 없는 청정사업>
왜 ‘구곡문화관광특구’인가.
1997년 외환위기와 2006년 지방선거 이후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경제회생에 총력을 경주했다. 그 최선의 대안으로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러나 일부 자치단체는 ‘역사문화사업’ ‘생태환경사업’으로 성공했다. 함평의 나비축제, 봉평의 이효석문학제 등이 그것이다. 이는 인간 본연의 문화적 욕구와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원초적 회귀성을 공명하게 한 것이다.
그러면 이를 능가하는 충북의 문화자산은 무엇인가? 이는 단연 ‘구곡문화(九曲文化)’이다. 이는 ‘역사문화사업’ ‘생태환경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최선의 자원이다. ‘구곡문화’는 낙후된 충북을 선진화할 수 있도록 신이 주신 최고의 문화상품이다.
충북지방엔 달천강 중.상류 100여리 사이에 9개의 구곡이 설정돼 있다. 필자는 이를 특별한 하나의 문화권으로 설정해 그 명칭을 ‘구곡문화관광특구(이하 구곡특구)’라 명명한 것이다. ‘구곡특구’는 ‘산수관광’과 ‘문화관광’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관광권으로, 구곡의 산수를 유람하며 구곡에 대해 읊은 구곡시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관광구역이다. ‘구곡특구’ 내에 확인된 구곡은 현재 9개소다. 답사순서대로 그 명칭을 들어본다. 괴산군에 고산구곡.갈은구곡.연하구곡.쌍계구곡.선유구곡.화양구곡이 있다. 그리고 청원군에 서계구곡.옥화구곡이 있다. 또 보은군에 낙우당구곡이 있다.
첫째, 왜 ‘구곡특구’인가?
주 5일제 근무시대와 무병장수를 열망하는 웰빙욕구, 대자연을 즐기려는 본능의 발산, 단조로운 것을 싫어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 이런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둘째, 특히 화양구곡은 ‘한국 최고의 구곡’이요, ‘한국 제일의 ‘문화산수’이다.
문화산수란 자연산수에 사람이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산수를 말한다. 즉 자연산수에 철학적 사유를 표상화하거나, 서예미를 감상할 수 있는 격조높은 글씨를 새겨놓은 산수를 말한다.
셋째, 성공을 위한 선결조건은?
우선 선정해야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경북은 구곡을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조사연구에 착수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농산영농조합의 이원일 대표는 13년간 고집해 온 유기농법으로 광복이후 처음 외국에 쌀 수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렇듯 문화관광산업도 차별화가 성공의 관건이다. 이제껏 구곡을 문화관광특구로 설정한 사례가 없다. 충북 ‘구곡특구’ 이외에 특구화할 만한 요건을 갖춘 구곡이 없다. 무한 크기의 황금돼지가 잘 자라고 있는 데도 모르고 있다. 구곡을 특구화하는 데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최소한 홍보활동과 안내판이라도 설치해야 한다.
넷째, ‘구곡특구’로 얻어지는 사회적.경제적 가치는?
산수가 수려하고 청정지역이기 때문에 환경과 생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최대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구곡특구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청정지역으로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저훼손 저오염 사업’이다. ‘구곡’이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력적인 문화자산을 소개해 국민의 문화지수를 제고할 수 있다. 충북의 상징적 문화자산이 될 수 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처럼, ‘구곡은 충북의 문화상징’이다. 이렇게 되면 충북은 문화선진도가 될 것이다.
다섯째, 구곡뿐인가?
그 인근에는 매우 특별한 문화유산들이 문화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괴산읍에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생가, 문광면에 현존 최고의 육아일기 ‘양아록(養兒錄)’의 저자 이문건의 종손가와 그 주인공 이원배의 묘소가 있다. 청천면에 부통령을 지낸 이기붕생가가 있다. 속리산자정국존비는 비문상 전해지는 최고의 불경번역본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비석이다. 괴산엔 ‘괴산 명산 35’가 산행미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흔히 문화관광사업은 굴뚝없는 산업이라 예찬했다. 재차 강조하지만 ‘구곡특구화’는 생태환경을 보존하며 충북경제를 부흥시킬 문화관광사업이다. 문화의 세기에 고품격의 차별화된 문화상품을 문화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도리다. 구곡특구 관광자원화는 시효 만료없는 청정사업이요. 저비용 고소득의 알짜사업이다.
‘구곡특구’를 관광하지 않으면 진정한 문화인이 아니다. 충북에 와서 ‘구곡특구’를 모르면 무식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2008년은 구곡답사의 원년이 되게 하라. 구곡은 답사문화의 개념을 바꾼다. 이젠 ‘구곡문화관광특구’ 답사시대다. / 이상주(극동대 외래교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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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