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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06 18:57: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일보 기획취재팀은 그동안 충북의 구곡 22곳 가운데 대표적인 6곳(갈은, 화양, 쌍곡(계), 율원, 옥화, 용하)을 답사.보도했다. 조선시대 사림(士林)들이 설정한 구곡은 현대인들이 인식 부족으로 피서지나 단순 경승지로 간과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본보는 취재진의 현지답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충북 구곡의 문제점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번 상편에서는 구곡의 관리상태와 구곡 명칭의 개선점 등을 알아본다. / 편집자주

▶단순 경승지 전락
‘계곡(溪谷)은 있으나, 구곡(九曲)은 없다.’
취재진은 이번 구곡을 답사하면서 습관이 하나 생겼다. 운전하면서 도로안내표지판을 반드시 쳐다보는 것이다.
취재진이 출발지에서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어름쳐 족히 700~800㎞는 넘는 거리를 운행하면서 수많은 도로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습관적으로 찾아보는 게 ‘○○구곡’이란 글이다.
하지만 ‘없다.’
한결같이 ‘○○계곡’ 일색이다. ‘화양계곡’ ‘갈은계곡’ ‘쌍곡계곡’ 등.
충북 구곡의 집결지인 괴산지역은 그나마 다행이다. 도로표지판에 이처럼 계곡 이름이라도 적어 놨으니.
제천 용하구곡은 송계계곡 입구에 세워진 이정표에 ‘용하구곡 10㎞’라고 적혀 있고, 구곡 초입에도 작은 표지판에 용하구곡이라고 표기돼 있어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 기대는 금세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정작 구곡에는 용하구곡이란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이는 구곡을 단지 경승지로서의 계곡으로 인식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괴산지역의 마지막 남은 비경인 갈은구곡의 경우 입구에는 2002년 10월 30일 충북도지사와 괴산군수 명의로 ‘충북의 자연환경명소’ 표지석을 세웠으나, 구곡(九曲)을 구곡(九谷)으로 표기, 선조들이 구곡을 설정한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예는 화양구곡과 쌍곡(계)구곡에서도 찾을 수 있다.
화양구곡 금사담(4곡)과 쌍곡구곡 소금강(2곡) 안내판에는 ‘○○九谷(구곡)’으로 적혀 있다.
또 금사담 안내판에는 암서재(巖棲齋)가 ‘巖捿齎(암서재)’로 잘못 표기되는 등 화양구곡 안내판 곳곳이 오자와 오기로 얼룩져 있다.
옥화구경(곡)의 옥화대 안내판에는 추월정과 세심정을 세운 서계 이득윤(李得胤)이 ‘李得鳳(봉)’으로 적혀 있는가 하면 안내판 전체가 낡고 녹이 슬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나마 괴산군이 제작한 관광안내지도에 화양구곡, 갈은구곡, 쌍곡구곡, 고산구곡 등 구곡으로 적혀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뿐이다.

▶구곡 명칭
괴산군은 1987년 12월 28일 각계의 자문을 받아 쌍곡구곡을 정했다.
그러나 조선 후기 정재응(1764~1822)은 이미 지금의 쌍곡계곡을 쌍계계곡으로 설정했다. 이에 대해 이상주 박사는 쌍곡구곡을 쌍계구곡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박사는 정재응의 유작 ‘잠재집(潛齋集)’에 나오는 지명을 토대로 구곡의 명칭을 추정했는데, 지금의 쌍곡구곡 명칭과 큰 차이를 보여 9개 곡 명칭의 전면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또 청원군은 1990년 5월 10일 옥화구경(玉華九景)을 설정했다. 우리나라 산수문화에 ‘8경(景)’은 있으나 ‘9경’은 없다는 점에서, 또 단순 경관 개념을 지닌 ‘구경’을 ‘구곡’으로 바로 잡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구경 각각의 명칭도 구곡 설정 당시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청원군이 이를 개선하고 ‘옥화구곡’으로 고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발 제한
갈은구곡이 위치한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갈론마을. 이곳은 속리산국립공원 구역이다. 이 때문에 자연공원법 규정에 묶여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다. 또 기존 취락지 외에는 취락지구 지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관리사무소에서 7년 전에 간이화장실 4개를 설치했으나, 너무 많은 피서객이 오지 않도록 한다며 올해 철거했다고 한다. 지극히 행정편의적인 발상이 아닌가 싶다.
괴산군의 경우 국립공원구역이 전체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 지역의 대표적 구곡인 갈은구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등이 모두 국립공원구역에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괴산군이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손을 놓고 있다. 게다가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을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전국 230개 기초의회의장단으로 구성된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는 지난달 26일 국립공원구역 조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옥천의 율원구곡 역시 개발에 제한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환경 훼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곤 합니다.”
제천 용하구곡이 훼손되고 있다. 구곡 제방 곳곳에는 돌을 인위적으로 쌓아올리고 시멘트로 덧칠을 해놔 자연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옥천 율원구곡의 경우 4곡 창병(蒼屛)이 있는 군북면 추소리 부소머니에는 외지인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 기획취재팀
△도움말 : 이상주 극동대 외래교수, 류제구 옥천향토사연구회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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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