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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4.07 19:45: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전회에 영동 황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때를 제외하고 조선시대 내내 현(縣)의 지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황간이 현의 지위를 한때 상실한 적도 있었음을 의미한다.

황간은 통일신라 경덕왕 때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1914년 부군면(府郡面) 통폐합 조치에 따라 지금의 면이 됐다.

이 설명에는 빠진 부분이 있다. 황간현은 임진왜란 발발 이듬해인 선조 26년(1593년) 지금의 옥천 청산현에 병합돼 현 자체가 없어진 적이 있다.

이를 둘러싸고 두가지 주장이 존재한다. 임진왜란 때의 황간현감은 박몽열(?~?朴夢說)이라는 인물이다. 그가 당시 충청병사 황진(黃進·1550∼1593)을 따라 진주성 전투에 참가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황해도 방어사 이시언이 치계하였다. "신들이 진주를 외원(外援)할 목적으로 삼가 고현에서 진군하였는데, (…) 우리의 제장으로는 창의사 김천일, 경상우병사 최경회, 충청 병사 황진(黃進) 등이 성 안에 유진(留陣)하고 있었는데 이달 20일 오후에 왜적 2백여 명이 동쪽의 성 밑으로 진격해 왔다.'-<선조실록>

선조실록은 전반부에는 병마절도사(병마)를, 뒷 부분에는 현감급 참전인물을 적고 있다. 다음 내용에는 황간현감 박몽열의 이름도 분명히 등장한다.

'사천현감 장윤(張潤), 태안군수 윤구수(尹龜壽), 결성현감 김응건(金應健), 당진현감 송제(宋悌), 남포현감 이예수(李禮壽), 황간현감 박몽열(朴夢說)…'-<선조실록>

임란 진주성 전투에서는 희생자가 속출했다. 이와 관련, 많은 기록들이 '박몽열이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 황간현을 다스릴 관리가 없자 궁여지책으로 황간현이 청산현에 병합하게 됐다'고 임란 후를 적고 있다.

그리고 부연 설명으로 '박몽열과 그의 부인 문화유씨의 기리는 충렬각이 고향 경북 김천시 대덕면 중산리에 세워졌다'고 밝히고 있다.

'부인 문화유씨가 이 소식을 듣고 저세상에서 남편을 모시겠다며 물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들 영백이 8세 때의 일이라 이러한 충성과 열행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묻히게 되었다. 그러다 우암 송시열이 한준고사(韓俊古事)에 이 사실을 수록한 것이 밝혀져 고종 19년에 뒤늦게 정려를 내렸다.-<충렬각 설명문>

이것은 사실일까. 이후의 선조실록에는 정반대 내용이 등장한다. 정유재란 도망자 명단에 박몽열이 올라 있다. 그렇다면 박몽열은 진주성 전투에서 사망하지 않은 것이 된다.

'비변사에서 정유왜란 때 먼저 달아났던 방시(榜示)한 조당(朝堂)의 인원(人員)을 서계하였는데, 그 이름은 다음과 같다. 민선(閔善)·유희규(柳希規)·허진(許震)·박몽열(朴夢說)…'-<선조실록>

일부에서는 이를 근거로 '황간현이 청산현에 병합된 것은 현감 박몽열이 진주성에서 왜구와 싸우다가 패배, 혼자 살아서 도망쳤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 사학자들이 검증할 내용들이다. 단, 송시열의 등장과 임진왜란 3백년 후에 정려가 세워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없지 않다. 송시열은 '명나라=재조지은(再造之恩)'의 열렬한 주창자였다. 재조지은은 '명나라로부터 조선을 다시 건국하는 은혜를 입었다'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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