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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4.03 19:07: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 역대 임금 중 약수를 가장 많이 찾은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세종대왕은 격무로 얻은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약수가 나는 곳을 즐겨 찾았다.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우리고장 초정약수도 그중 하나였다.

보통사람의 움직이는 행동은 '거동'(擧動)이라고 한다. 반면 임금의 움직임은 쓰기는 '擧動'으로 쓰지만 읽기는 '거둥'이라고 읽는다. 인용문 중 거둥이라는 표현은 그래서 등장했다. 익히 알다시피 세종대왕은 초정약수로 거둥을 하고 나서도 훈민정음 창제작업을 골몰하게 된다.

'또한 이번 청주 초수리(椒水里)에 거동하시는 데도 (…) 계달하는 공무(公務)에 이르러도 또한 의정부(議政府)에 맡기시어, 언문 같은 것은 국가의 급하고 부득이하게 기한에 미쳐야 할 일도 아니온데, 어찌 이것만은 행재(行在)에서 급급하게 하시어 성궁(聖躬)을 조섭하시는 때에 번거롭게 하시나이까. 신 등은 더욱 그 옳음을 알지 못하겠나이다.'-<세종실록>

그 유명한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崔萬理·?~1445) 상소문이다. 요약을 하면, "왜 초정에까지 와서 한글창제 작업에 급급하십니까" 정도가 된다. 현재 초정약수에는 세종대왕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바로 '언문 같은 것은 (…) 어찌 이것만은 행재(行在)에서 급급하게 하시어'라는 구절이 동상 설립의 근거가 됐다.

초정약수는 경관이 수려한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여러 문신들이 초정약수를 찾았고, 이를 극찬했다. 이승소(李承召·1422~1484)는 우리고장 충주인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지리지에 시를 가장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하늘과 땅이 서기(瑞氣)를 빚어 신령스런 샘이 나니 / 세조께서 이 해에 수레를 멈추었네 / 모든 풍류소리 임금 계신 곳에 들려옴을 맞이하고 / 다투어 고운 해가 해지는 곳에 목욕함을 우러러 보았도다…'-<이승소 詩 '椒水' 중에서>

안평대군(安平大君·1418∼1453)은 아버지 세종의 한글창제 작업을 수양대군 등과 함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도왔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그도 세종대왕을 수행해 초정약수를 찾았다.

'봄날에 깃발을 펄럭이며 남쪽 지방으로 행차하시니 / 눈에 비친 향기들이 높이 아래로 매달렸도다 / 조물주는 또한 우리 성군(聖君)을 자랑하니 / 오늘날에 와 서원 땅에 좋은 샘이 솟아났도다 /…/'-<안평대군 詩 중에서>

초수할 때의 '椒'는 '산초나무초' 자로, '맵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당시 어떤 인물이 청주에서 초수(椒水)가 나온다는 보고를 올렸다. 이때가 초정약수의 첫 발견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에게는 목면(목화) 10필이라는 큰 상이 주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아뢰기를, "청주(淸州)에 물 맛이 호초(胡椒) 맛과 같은 것이 있어 이름하기를 초수(椒水)라 하는데,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고, 목천현과 전의현에도 또한 이러한 물이 있습니다"하니'-<세종실록>

'임금이 이를 듣고 장차 거둥하여 안질(眼疾)을 치료하고자 하여 내섬시 윤(內贍寺尹) 김흔지를 보내어 행궁(行宮)을 세우게 하고, 이 물을 얻어 가지고 와서 아뢴 자에게 목면 10필을 하사하였다.'-<세종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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