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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3.17 19:05: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어린시절 밖에서 들어와서 식사를 할때면 할머니가 앉아서 짜거나 맵거나 관계없이 반찬을 이것저것 떠서 밥위에 얹어주고 김치는 찢어서 밥 숟가락에 얹어주거나 물어보지도 않고 밥그릇에 물을 부어주던 시절이 있었다.

밥을 먹는 손자의 의사를 무시한 이같은 행동은 가족이란 공동체에 할머니의 정이 더한 복합된 행동이다.

만약 외국인에게 이 같은 행위를 한다면 상을 엎어버리거나 싸움을 하려 달려들지도 모른다.

한국에서는 비록 그것이 먹고 싶지않은 음식이요 또 먹기싫은 밥 일지라도 밥에 물을 마는 행위를 정으로 받아들이려는 뜻은 친근감과 사랑이 포함된 삶에서 나오는 통찰에 의한 오랜 체험 때문이다.

그러기에 통찰이 결여된 행동을 했을때 소원감(疏遠感)을 갖게 되며 소원감은 경우에 따라 불쾌감을 불어오기도 한다.

"할머니 그 반찬은 먹기 싫어요"라고 했을 때 할머니가 서운해 하시는 소원감을 갖게 되듯이 직장에서의 상사가 무엇을 하라고 지시했을때 '이것 말입니까' '저것 말입니까'하면서 물어보면 상사가 불쾌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상사와는 친밀해야 한다는 강박의식이 소원감을 주게 돼 정확한 업무처리를 기피하게 하고 통찰력을 발휘해 상사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게 된다.

상사는 '그런것은 알아서 해야지 하나하나 지적해 주어야 하냐'는 식의 통찰에 의한 자발적 행동을 바라고 원하고 있다.

그러기에 사실대로 직무에 관한 지시나 의사표시를 하는 것을 상사도 싫어하고 부하도 싫어한다.

그런 것을 상세히 하면 반감을 사게 되고 상사가 말한 일을 통찰로서 파악하지 못하면 상사가 집중하고 있고 관심을 두고 있는 일에 무심했다는 방증이 되므로 애매한 부분을 확인하기를 꺼려한다.

이같은 이유에서 직무수행이나 직무커뮤니케이션에 통찰이 개입해 종종 어처구니 없는 착오와 손실과 낭패를 가져오게 된다.

한국인은 대화에서 오가는 정보와 사실의 포착보다 그 대화가 오가는 동안 복선으로 깔린 표현되지 않은 정보와 사실이 더 클 때가 있다.

한국 경영자의 자질은 통찰의 능력 여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찰을 잘하면 덕이 되고 그것을 잘못 하면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한국사회에서는 경영자로서는 실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친숙할수록 말보다 통찰로 의사소통을 한다. 친근하다는 것은 같은 환경에서 같은 체험을 많이 오래해 왔기에 통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인은 대화를 통해 통찰을 익히게 된다. 상대방의 처지나 환경이나. 심정이나, 입장을 고려해 대화를 나눈다. 이것을 고려하는 과정이 통찰이며 이 통찰은 아름답고 좋은 것이긴 하나 상대방의 사실과 부합된다는 확신이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감정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다는 오랜 전통적 가치에 찌들어 있다. 그 표시되지 않은 감정을 감지할 필요에서 통찰의 습성이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유능한 직원은 통찰에 능숙해야 한다. 통찰도 가급적 정확한 통찰일수록 유능해진다.

직장의 동료나 상사, 부하는 이같은 통찰이 필요하며 이 통찰의 자료가 광범위하고 치밀하고 또 인간적일때 그 통찰이 사실과 들어맞을 확률이 크고 유능한 경영인이요 상사요 부하요 동료가 되는 것이다.

최근 충북도내 대학의 경영자들을 보면 이같은 통찰이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상사가 모두 챙기다 보니 부하직원은 상사의 눈치만 바라보게 되고 책임을 면하기 위해 상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의 역할밖에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상사는 부하를 믿지 못하게 되고 결국에는 조직자체가 도태되는 것이다.

상사는 부하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을 지어주면 부하는 통찰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자신의 능력을 길러가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최고 경영자가 전권을 휘두르게 된다면 결국에는 그 조직은 우물안의 개구리 역할 밖에 할 수 없게 된다.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권한이 집중되기 보다는 부하에게 위임과 전결을 통한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이같은 사례는 대학만이 아니라 다른 조직사회에서도 필요하다. 구성원이 통찰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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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