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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총장이라고 정치 못하나…"

“사회불안 양극화는‘경제·교육’으로 해소”

  • 웹출고시간2007.03.15 00:32: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충북일보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단독인터뷰했다.
인터뷰는 14일 오후 정 전 총장의 교수 연구실인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636호실에서이뤄졌다.

최근 범 여권의 대권주자 ‘제3후보’로 급부상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대학 총장도 정치를 잘 할 수 있다”며 대권 경쟁에 뛰어들 뜻이 있다는 속내를 내보였다.

물론 정 전 총장은 공식적으로는 “정치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고민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정 전 총장은) 선의의 학교 정치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악마적’ 현실 정치에서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대학 강단에도 섰다가 GM이라는 거대 기업까지 경영한 피터 드러커의 말까지 인용하며 “대학 총장이라고 정치를 못한다는 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이날 정 전 총장은 “너무 뜸을 들인다는 말이 많다”는 질문에 “생각은 신중하게 하지만, (때가 되면) 행동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할 것”이라고 자신을 향한 우유부단 의혹을 일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를 할 것인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에 참여할 지, 안할 지 아직 모른다. 고민 중이다. 지금은 강의에 충실하려 하고 있다.

-그럼 경제학자 입장에서 대운하구상에 대한 견해는.
△그것도 지금은 정치이야기가 돼서 말하기 곤란하다.

-요즘 근황은.
△학교 강의와 특강을 다니고 있다. 강의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충청, 전라, 경상, 강원도까지 특강을 나간다.

-요즘 만나는 사람은.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만나 문의하고 조언을 받는다.
정치인들과의 만남은 오해 살 수 있어 자제하고 있다. 다만 20년 동안 특별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김종인 의원에게서는 정치 진출에 관해서 조언을 많이 듣는다.

-충청 출신이라는 점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데.
△초등학교 다니다 서울로 왔지만 충청도 출신이라서 덕본 것도 많아 갚으려고 한다. 강의로 갚을 수도 있고, 다른 일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온화한 사람이라 ‘선의의 학교정치’는 잘 했지만 ‘악마적 현실정치’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대학총장이라서 정치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피터 드러커가 “대학경영을 무난히 한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대학은 개성이 강한 교수집단, 젊은 혈기가 넘치는 학생들, 그리고 직원들로 구성돼 경영하기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엘리트 코스만 밟는 등 귀족적이미지라는 지적도 있는데.
△ 겉으로 드러난 학력(경기 중·고, 서울대, 프린스턴대 박사)만 보고서 그러는데 엘리트주의자는 결코 아니다. 또 서울로 와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평일에 밥을 먹은 적이 없다. 죽, 수제비, 미군부대에서 주는 옥수수가루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또 상류계층 입장만 대변하는 것도 아니지만, 상류계층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너무 뜸 들인다 말도 많다
△충청도 사람이 말은 느리고 행동은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은 신중하게 하고 행동은 빠르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일리노이드 대학 총장의 글에서 2가지를 배웠다. 그중 하나는 종합대학은 항공모함과 같기 때문에 목표는 멀리잡고 방향을 틀 때는 서서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조직이 창의적이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다양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치 진출문제로)고민하느라 잠도 덜자는 편이다.

-다른 하고 싶은 얘기는.
△한국은 경제에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인지, 정치에서는 성숙된 민주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인지 등 모든 면이 불안하고, 사회는 여러 부문에서 양극화돼 있다.
이런 불안과 양극화를 단기적으로는 경제를 통해서, 중장기적으로는 교육을 통해서 해소해야 한다.

대담=박종천정치부장
정리=김홍민기자
사진=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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