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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3.07 18:23:5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기업의 화두는 '사랑받는 기업'이다. '사랑받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언뜻 당연한 말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기업을 사로잡아왔던 논리와는 아주 다르다. 기존의 기업논리는 기업생태계 전체보다는 일부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으려는 새로운 경영철학의 시도가 반갑다.

***사랑받는 기업만이 살 수 있다

"앞으로 기업 간 경쟁은 한 기업의 생태계와 경쟁업체 생태계의 싸움이 될 것이다." 미래에는 '사랑받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에 앞서 제시된 전제다. 지금까지 기업경영은 늘 그래왔다. 대표적인 예가 '주주가치 극대화'다.

하지만 달라지고 있다.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 홀로 있는 게 아니다. 사회와 협력업체, 투자자, 고객,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하나의 생태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죽는다. 이 생태계가 튼튼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결국 생존이 어렵게 된다.

한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을 둘러싼 생태계가 잘 교직돼야 한다. 당연하다. 정상적 기업생태계에서 생산은 소비를 전제로 한다. 생산과정에는 많은 근로자들이 참여한다. 그래서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은 다시 소비의 원천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 게 정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모순이 자주 발생한다. 소비되지 않는 생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기업은 발전할 수 없다. '소비되지 않는 생산'은 결국 '고용없는 성장'을 유발한다.

소비되지 않은 생산은 아무리 고도성장을 하더라도 매우 위험하다. 경제위기 같은 나쁜 결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큰 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선 사회와 협력업체, 투자자, 고객, 직원 등 주변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 건강한 기업생태계가 강조되는 까닭은 여기 있다.

기업생태계는 해당기업 자신으로 구성되는 시스템과 고객,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한 기업은 어떤 단일 산업의 구성요소가 아니다. 여러 산업에 걸쳐 있는 기업생태계의 일부다.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서로 운명을 공유하는 공동체다.

나만 잘 살자는 1차원적 Win의 독생적 사고로는 어렵다. 너와 나만 잘 살자는 2차원적 Win-Win도 극복해야 한다. 사회와 경제가 함께 잘 살고 기업생태계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 모델이 3차원적 WWW(win-win-win) 기업모델이다.

세계는 지금 기업의 기술발전과 시장통합 속도를 빠르게 유도하고 있다. 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참여자들 간 상호의존성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건강한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 역시 한층 높아지고 있다. 환경변화 속도가 빠른 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IBM 등 한때 세계 산업을 지배하던 강자들의 주도권 상실 이유를 잘 들여다보자. 뭘까. 기업생태계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다. 향후 기업의 성공요인은 자신이 속한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디자인하는 역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게 핵심이다.

기업들은 지금도 제품개발이나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노력만큼 기업생태계 디자인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소홀해선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

성공을 고망하는 기업은 우선 외부 파트너들과 공정한 수익 배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비전과 리스크 공유는 당연하다. 그게 생태계의 생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길이다. 궁극적으로 성공을 담보하는 길이다.

건강한 사람도 공기가 나빠지면 숨을 쉴 수 없다. 내실 있는 기업들도 지속되는 경제위기 속에선 얼마든지 도산할 수 있다. 그게 기업의 운명이다.

***남을 이롭게 하면 내가 이롭다

기업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금이나 투자 등의 비용을 무자비하게 줄일 수 있다. 고용을 줄이고 협력업체의 납품단가를 깎으면 단기적 이익은 가능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부정적이다. 기업생태계 교란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주주가치 극대화'의 폐해다.

이타자리(利他自利)의 지혜가 필요하다. '이타자리 경영'은 자신이 속한 기업생태계를 풍요롭게 가꿈으로써 스스로의 이익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자신이 속한 기업생태계의 참여자들에게 생산성에 필요한 장소·역량 등을 제공하면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과 안정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에 대한 참여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정서적 연대감도 강화시킬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절대적인 선호와 호응을 이끌어내는 기반이기도 하다. 남을 이롭게 하면 내가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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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