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3.06 19:23:2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이준경(李浚慶·1499~1572)의 광주이씨 가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심한 부침을 겪었다. 이준경의 증조부 이극감은 무오사화와 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간신 유자광이 조의제문을 밀고할 때 그는 그의 직속 상사였다.

이준경의 조부는 세좌(世佐)다. 그는 인수대비가 며느리 폐비윤씨(연산군 생모)에게 사약을 내릴 때 형방승지로서 이를 운반했다. 연산군이 가만둘리 없다. 그는 거제도로 이배되던 중 지금의 경남 사천에 이르러 자살 하명을 받고 스스로 목을 맸다.

이준경의 부친은 수정(守貞)으로, 그를 포함해 4명의 아들이 연좌법에 따라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러자 당시 사관이 이렇게 적었다.

'왕이 이씨종친(광주이씨)이 강성한 것을 근심하여 모두 없애 종자도 남기지 않으려 하였다'-<연산군일기>

이수정은 슬하에 윤경(潤慶)과 서두에 언급한 준경 등 두 아들을 뒀다. 이들도 연좌법에 따라 우리고장 괴산으로 유배됐다. 이들의 괴산 유배생활은 그리 길지는 않았다.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실각하면서 자유의 몸이 됐고, 이후 충주의 사촌형 이연경(李延慶) 밑에서 수학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벼슬길에 나간 이준경에게도 첫 시련이 찾아왔다. 1549년 그는 충주 이홍윤 역모사건과 관련해 우리고장 보은에 유배됐다. 그러나 세자 탄생의 은사를 입어 바로 풀려났다.

이후 이준경은 승승장구하게 된다. 선조 임금 아래서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 이른바 삼정승을 모두 역임한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가문의 피해를 의식한 듯, 사화(士禍)의 희생자를 복권시키려 노력한다.

'그리하여 송인수의 직첩이 드디어 회복되니 인심이 크게 기뻐하였다. 당시 영의정 이준경이 국정을 맡고 있었는데, 일부 동료들은 그가 하는 일이 너무 급진적이어서 혹 뒤탈이 있을까 싶다 해도 이준경이 이를 듣지 않자, 논의하는 자들이 그를 장하게 여겼다.'-<선조실록>

이런 이준경은 임종이 임박했음을 깨닫고 임금에게 소장을 쓰게 된다. 그의 진면목이 소장에 들어 있다.

"나의 수명이 이미 다하였다. 어찌 약을 먹어 목숨을 연장할 수 있겠는가. 오직 우리 임금에게 한 말씀 올리고 싶을 뿐이다" 하였다. 그리고 입으로 불러 소장을 초하여 올리기를, "흙 속에 들어가는 신 모(某)는 삼가 4건의 일을 갖추어 유언을 올리니, 전하께서는 조금이라도 살펴주소서…"-<선조실록>

그는 소장의 네번째 단락에서 붕당혁파를 강하게 건의했다.

'넷째, 사사로운 붕당을 깨뜨려야 합니다. (…) 그렇지 않으면 끝내는 반드시 국가의 구제하기 어려운 걱정거리가 될 것입니다."'-<선조실록>

이준경은 조선 지식인 중 처음으로 붕당의 피해상을 지적했다. 훗날 정조도 그의 저서 홍재전서에서 '이준경의 파붕당설(破朋黨說)에서 시작하여 고상 조문명의 탕평소로 끝을 맺은 것은 심오한 뜻이 있는 것이다'라고 그의 혜안을 칭찬했다.

그의 소장은 당시 이렇게 끝맺는다. "지하로 가는 신 이준경은 삼가 네 가지의 조목으로 죽은 뒤에 들어주실 것을 청하오니 전하께서는 살펴주소서."-<선조실록> 그러나 당시 조정은 그의 상소를 수용하지 않았고, 조선의 국운은 점차 쇠퇴하게 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