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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23 05:28: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지난해 9.1%에 달했고, 2050년쯤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37.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인의 87.6%가 한 가지 이상씩 질병을 앓고 있어 당사자의 고통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철로 만든 기계도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고장이 나는 것을 생각하면 뼈와 살로 이뤄진 인간의 육체가 고령이 되면서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

노인들이 겪는 질병에는 고혈압, 당뇨, 관절염, 만성폐질환, 암, 만성 위염, 만성 간질환 등 젊어서 생긴 병이 계속되거나 악화된 것이 있고, 노인성 치매, 노인성 우울증, 노인성 난청, 노안, 노인성 골다공증 등 늙어서 생긴 것들이 있다.

이러한 노인 질병에는 3가지 특징이 있는데 대부분 치료로 중단되지 않고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 하는 만성적이라는 점, 치료를 해도 원상회복이 되지 않는 비가역적이라는 점, 그리고 관절염, 당뇨, 백내장 등 한 사람에게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질병에 고통 받고 있는 노인들을 상대로 일부 악덕 상인들이 “이 약을 먹으면 그 지긋지긋한 관절염이 싹 낫는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노폐물이 제거되고 노화가 방지된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값비싼 건강보조식품이나 기구를 떠넘기는 경우가 주변에서 흔히 발견된다.

하지만 이런 건강보조식품이나 약품 등의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진통제 등을 섞어 일시적으로 고통을 완화시킬 뿐 나중에는 몸이 붓는 등 다른 부작용까지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충북 청원군의 초정노인병원 강홍조 박사(64)는 “노인 질병은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차라리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매일 밥과 함께 먹는 반찬처럼 생각하고, 병을 친구삼아 지내는 것이 심리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노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병이 ‘뼈마디가 쑤신다’는 퇴행성 관절염이다. 우리나라 55세 이상 인구 중 약 80%가 이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이 질환은 노인 전체 질병의 60% 가까이 될 정도로 흔하다.

이 병은 나이가 듦에 따라 관절 연골의 프로테오글라이칸이라는 성분이 적어지고, 관절뼈가 마모되면서 생긴 작은 뼛조각들이 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젊어서 농사나 육체노동 등으로 몸을 혹사시킨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농촌인구가 적지 않은 충북지역 노인들이 이 병으로 특히 고생하고 있다. 이 병을 가능한 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젊어서 바닥보다는 소파나 의자에 앉는 습관을 기르고, 쪼그려 앉은 채 빨래나 걸레질을 하지 말고, 다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노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중풍’이라 불리는 뇌졸중이 있다.

이 병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두 번째이며, 특히 장.노년층에서는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이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병은 몸 속에 생긴 핏덩이가 동맥을 막거나, 뇌 안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손상 부위로 가는 동맥에 형성된 핏덩이 등에 의해 발생된다.

그 발병 원인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등 성인병으로 불리는 것들이므로 늦어도 40대 때부터는 이런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뇌졸중을 피할 수 있다.

다음으로 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두려워하는 ‘치매’가 있는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10%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는 다시 뇌혈관 질환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형 치매, 루이체 치매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흔히 말하는 노인성 치매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인데 전체 치매의 5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발병요인에 대해서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확률이 높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 또는 뇌출혈 등으로 뇌세포가 상실되면서 발병하는데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 혈관성 치매가 전체 치매의 30%가 넘을 정도로 외국인에 비해 많은 특징이 있다.

치매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나 약물은 개발돼 있지 않은 실정이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성인병의 적극적인 치료, 나이 들수록 책 읽고 쓰기 등 지적 활동을 증가할 것, 일정한 규칙적인 운동, 여성일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 치료 등이 중요하다.

암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노인의 질환이다. 전체 암 발병의 약 50%가 노인에서 발생하고, 75세 이상의 노인은 30∼50%가 암으로 사망한다.

암은 조기발견과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노인 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위암은 2년에 한 번 내시경 검사를, 간암은 B형과 C형 만성간염을 가진 경우 6개월에 한 번 복부초음파 검사를, 대장암의 경우에는 매년 한 번씩 대변 잠혈 반응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여성 노인의 경우에는 유방암은 1~2년에 한 차례씩 유방촬영을,자궁암은 매년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를 하는 게 조기발견의 지름길이다.

한편 노인들이 병으로 고통당하면서도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의 ‘잔존수명’보다 건강하고 평안하게 사는 ‘건강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는 식사요법도 매우 중요하다.

노인들은 미각과 후각이 쇠퇴해 젊은 사람보다 11배나 강해야 짠 맛, 쓴 맛 등을 알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도록 유의해야 한다.

/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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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